신규 플랫폼 기반 풀체인지
하이브리드 기본·전기차 계획
2025년부터 글로벌 출시 예정

글로벌 SUV 전문 브랜드 지프가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한 3세대 컴패스를 공개했다.
이번 신형 모델은 단순한 부분변경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풀체인지 모델로, 기존 내연기관 중심에서 벗어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특히 차체 크기는 이전보다 대폭 키워 공간 활용성을 높였으며, 첨단 디지털 실내와 강화된 오프로드 성능까지 갖췄다. 이는 지프가 전동화 시대로 향하는 자동차 산업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는 전략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대폭 커진 차체와 최신 디자인

신형 컴패스는 스텔란티스 그룹의 STLA 미디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전 세대 대비 크게 커진 차체가 눈에 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550mm, 전폭 1,928mm, 휠베이스 2,795mm로 이전 세대 대비 대폭 증가했으며 국산차 기준으로는 기아 셀토스와 스포티지 사이에 위치하는 크기다.
외관 디자인은 지프 왜고니어 S의 디자인 언어를 계승했으며, 각지고 현대적인 라인과 함께 전동화 버전에서는 닫힌 그릴이 적용됐다.

여기에 통합 LED 라이트와 ‘X’ 형태의 시그니처 테일램프가 적용되어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했으며 액티브 그릴 셔터가 새롭게 적용되어 공기역학적 효율을 높였다.
실내 공간도 크게 개선됐다. 2열 레그룸은 기존 대비 55mm 늘어나 후석 탑승객의 거주성이 향상됐으며, 트렁크 용량은 550ℓ로 확대돼 편의성이 증가했다.

여기에 10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6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 무선 충전 등 첨단 사양이 적용됐으며, 소프트 터치 마감과 새로운 스티어링 휠 디자인도 돋보인다.
전동화 파워트레인 라인업과 오프로드 성능

신형 컴패스의 가장 큰 특징은 e-하이브리드를 기본으로 하는 전동화 파워트레인 라인업이다.
기본형인 e-하이브리드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춰 최고출력 145마력을, 한 단계 높은 e-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총 출력 195마력을 발휘한다.
또한 하이브리드 모델과 함께 100% 전기차(EV) 모델도 출시될 예정인데, 전륜구동 버전은 213마력, 사륜구동 버전은 375마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특히 전기차 모델 중 롱레인지 버전은 WLTP 기준 최대 650~700km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퍼포먼스 팩 장착 시 700km, 표준 팩은 5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부 시장에서는 기존 내연기관 2.0L 터보 4기통(200마력, 8단 자동, 4WD) 엔진이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지프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트레일호크(오프로드 특화) 트림도 유지되며, 서스펜션 리프트, 스키드 플레이트, 전지형 타이어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전동화 모델에서도 AWD(사륜구동) 및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했으며, 셀렉-터레인 지형 설정 시스템과 최신 ADAS가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출시 일정 및 가격 전망

한편 신형 컴패스는 유럽과 영국에서 2025년 출시 예정이며, 북미 시장은 2025년 초 이후, 한국 등 일부 국가는 2027년 이후 출시가 예상된다.
생산은 이탈리아 멜피 공장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며, 당초 계획됐던 캐나다 브램튼 공장에서의 추가 생산은 관세 문제로 연기된 상태다. 특히 북미 생산은 미국의 25% 수입 관세 부과로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가격은 현행 2만8895달러(한화 약 4000만원)에서 신형은 약 3만달러(한화 약 4200만원)로 소폭 인상될 전망이며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지만, 2세대 모델이 국내에 출시됐던 만큼 신형 모델의 국내 도입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