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소형 SUV 처음 본다”…작다고 무시했다가 코나·셀토스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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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틈바구니에서 살아난 오프로더 감성
하이브리드와 사륜구동의 이례적 결합
보조금 끝난 지금, 혜택은 여전히 유효
어벤저 MHEV eAWD
셀토스(위), 코나(아래) / 출처 : 기아, 현대차

전기차는 많다. SUV도 넘쳐난다. 하지만 SUV라는 이름을 달고도 도심 주행에만 초점을 맞춘 모델이 대부분이다.

그 틈에서 지프가 반격에 나섰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전기 기반 사륜구동을 결합한 어벤저 MHEV eAWD가 국내 인증을 마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이브리드와 사륜구동의 결합

어벤저 MHEV eAWD
어벤저 MHEV eAWD / 출처 : 지프

어벤저 MHEV eAWD는 유럽에서 어벤저 라인업의 최상위 트림으로 판매되는 모델이다.

1.2리터 가솔린 터보엔진,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그리고 앞뒤 각각 28.5마력을 내는 전기모터가 조합됐다. 최고 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3.4kgm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194km에 달한다.

전기모터 단독 주행도 가능하고, 후륜에 적용된 22.7:1의 기어비 덕분에 최대 193.9kgm의 토크를 구현해 험로 주행도 거뜬하다.

평상시에는 효율적인 전륜 구동으로, 상황에 따라 후륜이 개입하는 방식으로 이전의 도심형 전기차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여준다.

도심에서도, 밖에서도

어벤저 MHEV eAWD
어벤저 MHEV eAWD / 출처 : 지프

어벤저는 소형 SUV지만 기본기가 탄탄하다. 최저지상고 200mm, 진입각 20도, 이탈각 32도 등 기본적인 주행 지표에서 기존 전기 SUV들과는 차별화된다.

여기에 일반, 스포츠, 에코 모드는 물론 모래, 진흙, 눈길까지 총 6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하는 셀렉-터레인 시스템이 탑재됏으며, 10.5m의 짧은 회전 반경도 도심 운전에서 실용적이다.

디자인은 지프의 전통적인 요소를 계승해 박시한 차체, 세븐-슬롯 그릴, 제리캔 모티프의 테일램프 등에서 정체성을 드러낸다.

어벤저 MHEV eAWD
어벤저 MHEV eAWD / 출처 : 지프

실내는 10.25인치 디스플레이,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가 기본이며, 상위 트림에는 전동 시트, 마사지 기능, 앰비언트 라이트 같은 고급 사양도 갖춰졌다.

수납 공간도 트렁크 321리터, 실내 수납 34리터로 캠핑이나 짐 적재에도 부족하지 않아 동급 기준에서도 상위권이다.

보조금 없어도 여전히 매력 있다

어벤저 MHEV eAWD
어벤저 MHEV eAWD / 출처 : 지프

연말로 접어든 지금, 대부분의 전기차 보조금은 이미 소진된 상태다. 하지만 어벤저는 다른 방식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프는 올해 초부터 정부·지자체 보조금에 준하는 자체 지원금을 제공해왔으며, 9월부터는 스텔란티스 본사의 추가 지원까지 더해졌다. 12월 현재까지 이 혜택이 유지되고 있어, 보조금 없이도 실구매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최근 후시파트너스와 협력해, 전기차 운행으로 줄인 탄소량을 크레딧으로 환산·판매하고 그 수익을 포인트나 쿠폰으로 돌려주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전기차를 탈수록 실질적인 혜택이 쌓이는 구조다.

소비자 선택지는 더 넓어진다

어벤저 MHEV eAWD
어벤저 MHEV eAWD / 출처 : 지프

어벤저의 예상 가격대는 5천만 원 초중반으로, 현대 코나 하이브리드나 최근 출시된 기아 셀토스 하이브리드보다 크기는 작고 가격은 더 높다.

연비와 유지비 측면에서는 코나·셀토스 하이브리드가 실속 있는 선택에 가깝고, 어벤저 MHEV eAWD는 사륜구동 주행 성능과 오프로드 감성을 앞세운 개성 있는 대안에 가깝다.

어벤저 MHEV eAWD
어벤저 MHEV eAWD / 출처 : 지프

어벤저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사이, 도심과 오프로드 사이에서 균형을 잡은 모델로, SUV의 본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가능성이 높다.

무난함보다는 다른 무언가를 원하는 소비자라면, 어벤저는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대안이다.

SUV 시장이 점점 더 평준화되는 흐름 속에서, 어벤저는 분명 다른 방향을 택했다. 지프가 던진 이 독특한 선택지가 소비자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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