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돈 주고 샀는데 "뒤통수 제대로 맞았다"...'슬픈 현실'에 차주들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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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0 시리즈 호조 속 라이트닝은 예외
라이트닝, 판매량 최저치로 체면 구겨
전기차 투자, 누적 손실만 130억 달러

한때 포드의 미래를 책임질 ‘게임 체인저’로 기대를 모았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이 시장에서 참패하며 단종 위기에 몰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1월 6일(현지시간), 포드 경영진이 라이트닝의 생산 중단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드는 2023년 이후 전기차 부문에서만 약 130억 달러의 손실을 입으며 전기 픽업트럭 사업의 존속 여부를 고민 중이다. 전동화 전략의 상징이었던 라이트닝이 사업 철수 대상으로 전락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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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0 라이트닝의 단종, 불가피할까?

기대주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한 라이트닝

포드는 라이트닝을 출시하며 이를 전기차 시대를 이끌 핵심 모델로 소개했다. 짐 팔리 포드 CEO는 당시 라이트닝을 “1만 파운드를 견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같은 차량”이라고 강조했다.

💡 포드 F-150 라이트닝의 단종이 왜 검토되고 있나요?▾

포드 F-150 라이트닝의 단종 검토는 판매 부진과 연관이 깊습니다. 높은 가격과 배터리 효율성 문제는 소비자들이 구매를 망설이게 했습니다.

기본형 5만 달러, 고급형 9만 달러의 가격대는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충전 인프라와 배터리 효율 문제로 인해 사용자가 불편함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지난 10월 포드의 미국 내 F-시리즈 픽업트럭 전체 판매량은 6만 6000대로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라이트닝은 고작 1500대에 그쳐 F-시리즈 중 최저 판매량을 기록하며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이었다. 기본형이 5만 달러, 고급형은 9만 달러에 육박하는 높은 가격대가 소비자들의 구매를 망설이게 했다.

작업 중이나 장거리 운행 시 전력 소진에 대한 우려도 구매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실제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배터리 효율과 충전 인프라에 대한 불만이 이어졌다.

줄줄이 철수하는 경쟁사들

문제는 포드만의 상황이 아니다. 제너럴모터스(GM) 역시 전기 트럭 부문에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고, 지난달 기준 전기 픽업트럭 판매량도 약 1800대에 불과했다.

이에 GM은 전기 픽업트럭 쉐보레 실버라도를 생산하는 디트로이트 공장의 가동을 이달 24일까지 중단하기로 했으며, 전기 화물 밴 ‘쉐보레 브라이트드롭’ 생산은 이미 중단된 상태다.

스텔란티스도 올해 초 풀사이즈 전기 픽업트럭 생산 계획을 철회했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판매량 역시 올 들어 감소세를 보이며 시장 전반의 위축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가격이 높고 보조금 의존도가 컸던 대형 픽업트럭이 타격을 입으며, 10월 포드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했다.

뉴저지주 레스터글렌오토그룹의 아담 크라우샤르 대표는 “F-150 라이트닝을 비롯한 전기 트럭 수요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KPMG 미국 자동차 전략 부문 레니 라로카 수석도 “전기차 투자 당시 예측했던 판매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업계 전반의 어려움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