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 만나면 무조건 피하세요”…서울 한복판에 등장한 ‘괴물 車’, 스펙이 ‘미쳤다’

로마의 감성을 품은 조형미
3.3초, 페라리가 정의한 속도
7년 프리미엄 서비스 보장

페라리가 2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빛의 시어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새로운 야심작을 국내에 공개했다.

바로 프런트 미드십 V8 쿠페 ‘아말피’다. 이 스포츠카는 이탈리아 남부 아말피 해안의 눈부신 에너지에서 영감을 받아, 페라리 로마에서 시작된 그랜드 투어링의 정점을 보여준다.

조각처럼 정제된 디자인, 단순함의 미학

아말피의 외관은 쐐기 형태의 측면 라인과 순수한 실루엣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면은 기존 그릴을 과감히 제거하고, 차체와 동일한 색상의 밴드 아래에 헤드라이트와 센서를 통합해 조각품 같은 입체감을 완성했다.

후면 역시 차체를 감싸는 수평선과 절제된 그래픽 안에 테일라이트를 감춰 미니멀한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 복잡함을 덜어내고 단순함 속에서 아름다움을 구현한 디자인 철학이 반영됐다.

실내는 운전자와 동승자를 각각 감싸는 듀얼 콕핏 구조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새롭게 구성된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는 운전자가 주행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티어링 휠에는 즉각적인 촉각 반응을 제공하는 물리 버튼이 다시 적용됐고, 페라리의 상징인 시동 버튼도 물리 방식으로 복귀했다. 센터페시아에는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가 조작 가능한 수평형 터치스크린이 배치되어 편의성이 한층 높아졌다.

640마력, 3.3초의 압도적 퍼포먼스

아말피에는 3855cc 트윈 터보 V8 엔진이 탑재됐다. F154 엔진 계열의 최신 진화형으로, 터보차저의 최대 회전수를 17만1000rpm까지 끌어올린 정교한 세팅을 통해 최고출력 640마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3초 만에 도달하며, 출력당 중량비는 2.29kg/마력으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업그레이드된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더욱 빠르고 매끄러운 변속을 제공한다.

안정성과 품질, 7년 프리미엄 서비스

아말피는 주행 안전성과 제동 성능에서도 한층 진화했다. 296 GTB에서 처음 도입된 ABS 에보와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 시스템이 적용돼, 다양한 노면에서 안정적인 제동력을 발휘한다.

페달 감각은 더욱 직관적으로 조율됐으며, 시속 100km에서 완전히 정지하는 데 필요한 거리는 약 30.8m에 불과하다. 일상 주행은 물론 고속 상황에서도 신뢰감 있는 제동 성능을 제공한다.

속도와 주행 조건에 따라 작동하는 액티브 리어 윙은 세 가지 모드로 전환된다. 고속 코너링이나 급제동 시에는 하이 다운포스 모드로 작동해, 시속 250km에서 최대 110kg의 다운포스를 만들어낸다.

도심 주행에 유용한 프런트 리프터와, 부메스터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같은 선택 사양도 마련됐다. 실용성과 감성 품질 모두를 만족시키는 구성이 돋보인다.

아말피는 디자인과 퍼포먼스, 그리고 브랜드 철학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모델로, 그랜드 투어링 스포츠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여기에 7년 정비 프로그램까지 더해지며, 페라리는 ‘주행의 예술’이라는 가치를 미래에도 지속해갈 방향을 명확히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