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판매 부진에 생산라인 휴업
美서 8천 대 돌파…한국은 ‘멈춤’
생산 이전 우려 속 노조 긴장 고조

국내에서는 최대 600만 원의 파격 할인도 통하지 않았던 전기차가, 미국에서는 수천 대씩 팔리고 있다.
현대차가 국내 울산공장의 전기차 라인을 또다시 멈춘 가운데 미국에서는 신규 공장을 통해 ‘아이오닉’ 시리즈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는 것이다.
울산공장 전기차 생산라인, 올해 세 번째 멈춘다

현대차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울산 1공장 12라인의 가동을 중단한다. 이 라인에서는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와 코나 일렉트릭이 생산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앞서 2월과 4월에도 같은 이유로 각각 닷새간 중단된 바 있다. 휴업의 배경에는 전기차 수요 정체가 있다.
현대차는 이달 초 아이오닉5를 대상으로 최대 600만 원의 할인을 포함한 대규모 판촉을 벌였지만, 수요 회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재고도 빠르게 소진되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울산 1공장 12라인은 종종 컨베이어벨트가 빈 채로 도는 ‘공피치’ 운영이 반복돼 왔다.
수출 실적 역시 부진하다. 1월부터 4월까지 아이오닉5의 수출은 9,663대로, 전년 동기(2만7,476대) 대비 64.9% 줄었다. 코나 일렉트릭도 같은 기간 5,916대에서 3,428대로 42.1% 감소했다.

현대차는 사내 공지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판매 부진이 호전되지 못하고 있다”며 “추가 오더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美 조지아주 공장, 전기차 판매 ‘가파른 상승세’

반면,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세운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현대차에 따르면 HMGMA에서 생산된 차량은 4월 한 달간 8,076대가 미국 내에서 판매됐다. 이는 1월 판매량(1,623대)의 5배에 가까운 수치다.
현대차그룹은 이 공장을 통해 전기차뿐 아니라 향후 하이브리드차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투싼과 스포티지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이곳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의 25% 수입차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HMGMA의 연간 생산 규모는 현재 30만 대이며, 향후 50만 대로 확대해 현대차그룹 전체로 연간 120만 대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생산 축소, 해외 이전 논란 증폭

한편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생산 확장은 전략적 조치지만, 그 여파로 국내 고용과 생산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울산공장에서 반복되는 휴업 사태는 이러한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데 아이오닉5와 같은 핵심 모델이 국내에서는 수출 부진과 판매 정체로 생산을 줄이고 있는 반면, 미국에서는 현지 공장을 통한 생산 및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앞으로 아이오닉5, 아이오닉9, 기아차 등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미국(미국 조지아주) 공장 중심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국내 생산 의존도는 앞으로 더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불안감은 당분간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현기노조를 없애라
너희는 제왕놀음끝났다
현기차 공장 국내 폐쇄해도 그렇게 놀랍지않다. 그동안 참 잘 살았지 노조야? 계속 그렇게만 한다면 가능할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