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동화 흐름 속에서 대형 SUV와 패밀리카를 주로 찾는 가족 단위 소비자를 겨냥한 중국 브랜드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중국 자동차 제조사 립모터가 선보인 새로운 플래그십 SUV ‘D19’는 압도적인 차체 크기와 가성비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차량은 6인승과 7인승 좌석 배치를 모두 제공하며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기아 카니발이나 현대 팰리세이드급 시장을 정조준한다.
국내 정식 출시 여부와 관계없이 넓은 공간과 경제성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기준점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4천만 원대 가격에 카니발보다 큰 덩치, 시장 공식 깨는 초대형 SUV

립모터 D19의 중국 현지 출시 가격은 사양에 따라 21만 9,800위안에서 26만 9,800위안 사이로 책정되었다.
즉, 국산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나 미니밴 카니발의 중간 트림 정도를 고려할 만한 4,000만 원 후반대에서 5,000만 원 후반대의 가격 구조이다. 카니발보다 큰 덩치의 대형 전동화 SUV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파괴력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차량의 전장은 5,252mm, 바퀴 사이 거리를 뜻하는 축거는 3,110mm에 달해 미니밴인 카니발보다도 한층 더 거대한 덩치를 자랑한다.
파워트레인은 순수 전기차 버전뿐만 아니라 엔진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며 달리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구성을 함께 운영한다.

EREV 모델은 각각 63.7kWh와 80.3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 모드로만 중국 CLTC 기준 400km와 500km를 달릴 수 있다.
배터리가 방전되면 내부의 가솔린 엔진이 발전기 역할을 수행하므로 대형 SUV의 치명적인 단점인 장거리 주행 불안감을 크게 줄였다.
특히 립모터가 글로벌 완성차 그룹인 스텔란티스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은 글로벌 판매망과 개발 속도 측면에서 기존 제조사들에게 큰 압박이다.
대형 차급까지 번진 중국발 가격 전쟁은 국내 소비자가 향후 국산 대형 SUV나 미니밴을 고를 때 기대하는 가격 눈높이에도 영향을 준다.
화려한 수치 뒤에 숨은 유지비와 사후 관리의 진짜 현실

다만 중국의 CLTC 인증 주행거리나 현지 가격표를 국내 시장 환경에 그대로 대입하여 차량의 우열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대형 SUV는 에어 서스펜션이나 첨단 주행 보조 장비가 많아 고장 시 수리비 부담이 크므로 국내 정비망과 부품 수급 여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족차를 고르는 운전자는 화려한 실내 디스플레이 화면보다 3열 승하차 편의성, 적재 공간, 장거리 탑승 시 피로도를 더 오래 체감하게 된다.
결국 완성차 제조사의 오랜 신뢰도와 보증 기간, 실제 유지비의 균형을 꼼꼼히 따져보는 선제적인 안목이 현명한 선택의 기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