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6시리즈 GT 단종
SUV의 인기로 수요 줄어
5시리즈 투어링으로 대체
BMW의 6시리즈 GT가 국내 시장에서 단종된다.
이 모델은 2017년 5시리즈 GT를 계승하며 낮고 넓은 차체, 스포티한 실루엣, 그리고 BMW 특유의 주행 성능을 앞세워 등장했지만, 글로벌 판매량 감소와 시장 변화에 따라 생산이 종료됐다. 현재 국내에서는 일부 파이널 에디션 모델만이 남아 마지막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6시리즈 GT, 단종 이유와 배경
6시리즈 GT는 넉넉한 실내 공간과 리프트백 형태의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SUV의 인기가 급증하면서 패스트백 스타일의 세단 수요가 줄어들었다.
BMW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6시리즈 GT의 생산을 점진적으로 중단했고, 올해 상반기부터는 전 세계적으로 생산이 중단됐다. 유럽을 시작으로 단종이 이루어진 이 모델은 현재 국내에서도 모든 일반 모델의 판매가 완료된 상태다.
현재 국내에서 구매 가능한 6시리즈 GT는 일부 620d와 630i M 스포츠 프로의 ‘파이널 에디션’ 모델뿐이다. 가격은 620d가 1억 530만 원, 630i가 1억 650만 원이다.
파이널 에디션은 탄자니아 블루와 드라이빗 그레이라는 두 가지 인디비쥬얼 컬러 옵션으로 제공되며, 전면 블랙 키드니 그릴, 20인치 휠, M 스포츠 브레이크, BMW 레이저 헤드램프 등 고급 사양이 탑재됐다. 실내는 프리미엄 나파 가죽 시트로 마감돼 마지막까지 6시리즈 GT의 고급감을 유지했다.
단종에도 여전한 인기
6시리즈 GT는 단종이 확정된 상황에서도 국내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SUV의 인기에 따라 판매가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대형 차체와 BMW 특유의 주행 성능 덕분에 패밀리카로 주목받으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630i x드라이브 모델은 직렬 6기통 3.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해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제공, 고급 세단과 맞먹는 승차감을 선사했다.
또한, 6시리즈 GT가 단종을 앞두고도 높은 인기를 끄는 또 다른 이유는 대폭적인 할인 혜택이다. 기본 가격이 8,650만 원이지만, 현재 최대 1,450만 원 할인된 약 7,20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630i x드라이브 모델 역시 원래 가격인 9,550만 원에서 1,550만 원 할인된 8,000만 원대에 판매 중이다. 이러한 가격은 BMW 5시리즈의 530i x드라이브와 비슷하며, 메르세데스-벤츠 E 300보다도 저렴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한편, BMW는 6시리즈 GT의 단종 이후 이를 대체할 모델로 5시리즈 투어링을 시장에 출시했다. 5시리즈 투어링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으며 현재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국내 도입 여부는 아직까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또한, 일부 외신에 따르면 6시리즈 GT가 향후 스포츠 쿠페 형태로 부활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