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판매 1만8613대로 신기록
메르세데스-벤츠 제치고 1위 수성
럭셔리 모델 판매 급증이 성장 견인

BMW코리아가 플래그십 모델인 7시리즈·X7 등의 선전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에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경쟁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3400대 이상 앞서면서 3년 연속 수입차 왕좌 등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1분기 역대 최대 판매, 7년 만의 신기록 경신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3월 BMW의 국내 판매량은 1만8613대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이는 2018년에 기록했던 1분기 판매 기록(1만8577대)를 7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특히 대표 모델인 5시리즈가 5571대로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가운데 럭셔리 세단 7시리즈와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X7이 각각 1년 전보다 65.8%와 17.9% 급증한 것이 특히 고무적이다.
이 두 모델은 고부가가치 차종이어서 BMW코리아의 수익성 강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데 이중 7시리즈는 그동안 벤츠 S클래스에 비해 열세였지만 지난해부터 역전에 성공했다.

이는 7시리즈·X7·i7 등을 ‘BMW 럭셔리 클래스’로 정의하고 2015년부터 프리미엄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중형 차급과 전기차도 선전, 전 라인업 성장세

플래그십 모델뿐 아니라 중형 차급도 BMW코리아의 1분기 실적에 기여했다. X3와 3시리즈의 판매량은 각각 1728대·1250대로 두 모델 모두 1년 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이 외에도 i5를 비롯한 전기차 모델이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은 1157대가 팔렸는데 이러한 국내 판매 실적은 글로벌 BMW 그룹의 성장세와 맥을 같이한다.
BMW 그룹은 2025년 1분기 전 세계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한 58만6149대를 판매했다. 특히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각각 6.2%와 4.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BMW 그룹은 1분기 BMW, 미니, 롤스로이스를 포함해 총 10만9516대의 전기차를 판매했으며 유럽 시장 전기차 판매량이 64.2% 증가하는 등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1995년 국내 1호 수입차 판매법인을 세운 BMW코리아가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이했는데 모든 모델이 골고루 잘 팔리고 있다”며 “i4·iX 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며 미래를 준비하고 충전 등 인프라 구축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수입 승용차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가 1만8612대로 가장 많았으며 메르세데스-벤츠 1만5215대, 테슬라 4818대, 렉서스 3877대, 볼보 3503대, 포르쉐 2438대, 토요타 2086대, 아우디 2029대, MINI 1392대, 포드 1324대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