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25% 관세 대응 전략
美 최적화 위한 새로운 방향성
포르쉐는 ‘독일산’ 정체성 유지

폭스바겐그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아우디 차량의 미국 현지 생산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높아진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과 판매 감소를 우려한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응하는 폭스바겐그룹의 전략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 시장에 최적화한 매력적인 미래 전략을 갖고 있다”며 “아우디의 경우 미국 생산은 우리 전략의 틀 안에서 발전하는 단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25%의 자동차 품목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폭스바겐그룹은 미국 딜러들이 보유한 석 달 판매분 정도의 재고를 소진할 때까지는 그럭저럭 버틸 수 있지만, 이후에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소비 감소를 우려한 폭스바겐그룹이 ‘아우디 현지 생산’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블루메 CEO는 관세 대응 전략과 관련해 “미국 정부와 건설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신뢰받는 투자자이자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독일 매체 슈피겔은 블루메 CEO의 어조가 ‘외교적’이라며, 이는 미국 정부와의 협상에서 현지 투자를 제안하고 관세 양보를 받아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아우디와 포르쉐의 대조적인 생산 전략

현재 폭스바겐그룹 브랜드 중에서 폭스바겐은 테네시주 공장에서 미국 판매용 차량의 상당 부분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전기차 공장을 건설 중이다.
그러나 아우디와 포르쉐는 현지에 생산기지가 없어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량이 25%의 자동차 품목 관세 대상에 포함된 상태다.
다만 블루메 CEO는 미국에 공장이 없는 또 다른 계열사 포르쉐에 대해서는 “미국 고객들에게 ‘메이드 인 저머니'(독일산)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현지 생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아우디의 미국 현지 생산 추진은 높은 관세 부담을 피하면서도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폭스바겐그룹의 실용적인 접근으로, 향후 미국과 독일 간 자동차 산업 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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