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SUV 시장의 판도 변화
‘XC40’ 돌풍, 가격 경쟁력 핵심
유럽보다 최대 2,900만원 저렴

볼보자동차코리아의 프리미엄 컴팩트 SUV ‘XC40’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내 프리미엄 컴팩트 SUV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1위에 오른 것이다.
이는 경쟁이 치열한 유럽 시장과 비교해도 국내 판매 가격이 최대 2,900만 원 낮게 책정되며,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을 모두 잡은 전략이 주효했다.
국내 수입 SUV 1위 등극…XC40의 질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집계한 2025년 1월부터 4월까지 수입 프리미엄 컴팩트 SUV 판매량에 따르면, 볼보 XC40은 총 890대가 판매됐다.
이에 따라 BMW X1(886대), MINI 컨트리맨(604대), 렉서스 UX300h(333대), 아우디 Q3(320대)를 모두 제쳤으며 볼보 내에서도 XC60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로 기록됐다.
소형 SUV로서의 실용성과 프리미엄 브랜드 감성을 동시에 갖춘 XC40은 특히 여성 운전자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23년 출시된 세이지 그린 에디션을 시작으로, 2024년의 다크 에디션과 블랙 에디션은 출시 직후 모두 완판되며 시장 반응을 입증했다.
XC40의 국내 최상위 트림인 ‘울트라’는 5,460만 원으로, 같은 사양 기준 영국(약 8,361만 원), 미국(약 7,111만 원)보다 각각 약 2,900만 원, 1,600만 원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데 유례없는 가격 경쟁력이 판매량을 견인한 핵심으로 작용했다.
플래그십 못지않은 상품성과 안전 사양

XC40은 엔트리급 SUV임에도 불구하고 플래그십 모델에 준하는 고급 사양과 안전 기술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볼보자동차와 티맵모빌리티가 공동 개발한 통합형 TMAP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내비게이션은 물론 차량 제어까지 가능하며, 이는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조향 지원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후방 충돌 경고, 교차로 긴급 제동, 차량 간 거리 및 차선 유지 기능을 제공하는 파일럿 어시스트 등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기반의 안전 패키지 역시 기본 사양이다.

실내는 천연 나무 질감의 드리프트 우드 트림, 스웨덴 오레포스사의 크리스털 기어 노브,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고급스러움을 더하며, 초미세먼지와 꽃가루까지 최대 95% 걸러내는 고급 공기청정 시스템도 기본 적용됐다.
한편 볼보 XC40은 지난 2017년 글로벌 시장에 처음 등장한 이후 빠르게 프리미엄 컴팩트 SUV 시장의 기준으로 자리잡았다.

2018년에는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되었고, 2020년부터 4년 연속으로 유럽 프리미엄 컴팩트 SUV 시장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한국 시장의 수요 특성을 반영한 전략으로 시장 우위를 지켜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