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콤팩트 SUV 2세대 ‘티록’ 풀체인지 모델의 혹한기 테스트 모습이 스파이샷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차량은 유럽에서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마지막 신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출시된 지 7년이 지난 폭스바겐 티록 1세대 모델은 여전히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2세대 티록 프로토타입 포착

22일(현지 시각) 일부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이 2세대 티록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혹한기 테스트에 착수한 프로토타입이 포착되기도 했다.

최근 스파이샷에서 신형 티록의 상세한 모습까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테스트 중인 차량은 현재 시판 중인 모델의 차체를 사용하고 있으며 위장막 아래로 약간의 전면부 재설계가 확인됐다.

그릴 상단 흡입구는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 티록의 지속적인 인기를 감안할 때 2세대는 현행 모델과 유사한 차체 디자인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개발 초기 단계에 있는 차세대 티록은 폭스바겐 라인업에서 마지막으로 선보일 내연기관 차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시 시기는 2025년으로 예정돼 있다.

티록 R 버전 출시 가능성

차세대 티록은 MQB Evo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신형 골프와 같은 1.5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과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추가도 기대되고 있다. 업그레이드된 골프의 경우 새로운 PHEV 시스템을 통해 최대 100km까지 전기만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티록의 크기가 골프와 유사하기 때문에 비슷한 성능이 예상된다.

더불어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인 골프 R 모델의 변화를 고려할 때 티록 R 버전의 출시 가능성도 높다.

신형 티록은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의 부분적인 수정과 함께 기존 경쾌한 루프라인, 콤팩트한 차체를 유지할 전망이다. 실내의 경우 기존에 센서로 작동되던 많은 버튼들이 물리 방식으로 교체된다.

신형 티록의 가격 정보에 대해서 공개된 내용은 아직 없다. 현행 티록 카브리올레의 경우 지난 2021년 국내 출시 당시 독일 현지 가격보다 최대 1,500만원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됐다.

스타일 3,599만원, 프리미엄 3,934만원, 프레스티지 4,032만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산 및 동급 수입차종에 비해 고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21년 6월 22% 할인율 적용 이벤트로 국산 경쟁 차종과 비슷하거나 더 저렴하게 판매했다. 이를 통해 판매량이 급증했으며 2022년 하반기부터 재고가 모두 소진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