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조 추가 지원으로도 부족?” …中 대비하려는 미군, 최대 4배 증강하는 ‘이 전력’ 실체가?

최대 4배까지 미사일 생산 증가
요격 미사일 재고량 확보 강조
예산 지원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

2025년 내내 미사일 재고 부족 논란이 이어졌던 미국이 미사일 생산율을 최대 4배까지 증대하는 방향으로 방산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

미 언론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중국과의 잠재적 충돌에 대비해 무기 비축량을 늘리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12종의 미사일에 대해 생산량 증대 요구

월스트리트저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의 주요 방산 기업 관계자가 모인 자리에서 주요 미사일 12종의 증산을 강조했다.

미국이 생산량 증대를 원하는 미사일은 패트리엇 미사일을 비롯해 장거리 대함 미사일(LRASM)과 SM-6 미사일, 프리즘(PrSM) 미사일 등이 있으며 이러한 미사일은 현재 미국과 동맹국이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거나 전력화 작업이 진행 중인 차세대 전력들이다.

미국은 방산 기업들에게 향후 6개월, 18개월, 24개월 동안 단계적으로 미사일 생산량을 현재의 2.5배로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상세히 제시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군 당국은 이들에게 신규 민간 자본을 유치할 방안과 다른 제조업체에 기술 라이선스를 부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요구했다.

요격 미사일 재고량 확보에 사활 건 미국

미국은 총 12종의 미사일에 대한 증설을 요구하면서 특히 패트리엇과 같은 요격 미사일의 확보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이란 분쟁 등을 거치며 요격 미사일의 소모량이 급증한 데 반해 소모된 물량을 보충하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미국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과정에서 이란의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지원했는데 불과 며칠 만에 수백 발의 요격 미사일을 소모했다.

당시 미국은 SM-6 미사일만 최소 80발 이상을 소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앞서 언급한 것처럼 SM-6는 패트리엇과 함께 미국이 생산량 증설을 요구하는 미사일 중 하나다.

여기에 나토가 우크라이나로 패트리엇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만큼 미국은 패트리엇 등 요격 미사일의 생산량 증설을 더욱 강조하고 있으며 미 국방부는 현재 생산량의 최대 4배에 달하는 증설을 원하고 있다.

현실적이지 않은 생산량 증설 목표라는 지적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이러한 미사일 생산 목표가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사일 1기를 조립하는 데는 2년 안팎의 시간이 필요하고 새 공급업체가 제작한 미사일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시험하고 인증하는데도 수 개월간 수억 달러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짧은 기간 내에 목표한 생산량까지 도달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한 미사일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예산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5년간 군수품 보급을 위해 250억 달러, 한화 약 35조 원을 추가 지원하는 감세 법안에 서명했으나 미사일 생산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백억 달러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 미국 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