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이라 무시받더니 “이제는 러브콜?” …’월간 30만 발’ 전쟁 속 ‘관심 폭발’ 한국 무기

모금 활동으로 우크라이나 지원
소모전 이어지며 한국 무기 주목
구식 무기를 개량한 한국형 자주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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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05A1 풍익 / 출처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연일 계속되는 전쟁에 체코가 우크라이나를 위한 무기 구매 자금을 모금하는 등 새로운 지원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해당 모금은 소련제 견인포를 구매하여 우크라이나로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며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연일 막대한 양의 포탄이 소모되고 있어 포병 전력의 중요성이 재조명되는 상황이다.

그리고 수십 년 전 제작된 소련제 견인포마저 지원되는 소모전 양상에서 한국이 개발한 하나의 무기가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견인포 구매를 위한 240만 유로 성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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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 출처 : 연합뉴스

DEFENCE BLOG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체코는 ‘푸틴을 위한 선물’이란 이름의 캠패인을 통해 240만 유로, 한화 38억 원 이상의 금액을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캠패인을 주최한 측에서는 모금된 금액을 활용하여 6문의 D-30 122mm 견인 곡사포를 구매하고 우크라이나군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미 주최 측은 견인포 인도가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으며 군수품 조달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성과라는 현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러우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 출처 : 연합뉴스

소련 시절에 개발된 D-30 견인포는 사거리 연장탄을 사용하면 최대 21km 이상의 사거리를 확보할 수 있고 분당 10~12발을 발사할 수 있는 성능을 보유하였다.

이 밖에도 체코에서는 과거 블랙호크 헬기를 공급하기 위한 모금 활동이 성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다.

105mm 똥포를 개량한 자주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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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05A1 풍익 / 출처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체코에서 구형 견인포까지 지원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포병 화력의 중요성이 재조명될 때마다 주목받는 한국의 무기 체계가 있다. 바로 구형 105mm 견인포를 차륜형 자주포로 개량한 K105A1 풍익이다.

해당 자주포는 6.25 전쟁 초반, 북한군의 전차를 견인포의 직접 사격으로 파괴하고 산화한 김풍익 중력의 이름을 딴 무기 체계다.

K105A1 풍익은 5톤 트럭의 차체에 105mm 견인포를 탑재하고 최대 사거리 11.3km, 분당 최대 발사 속도 10발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1분이면 초탄 발사가 가능하여 과거 견인포 시절에 소모되었던 4분의 초탄 발사 시간을 무려 3분이나 단축하는 등 일명 ‘똥포’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105mm 견인포를 환골탈태시켰다.

340만 발 포탄 비축 물량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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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05A1 풍익 / 출처 : 연합뉴스

K105A1 풍익이 처음부터 주목받은 것은 아니었다. 특히 155mm 구경이 포병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굳이 구형 무기인 105mm 견인포를 재활용한다는 시각도 많았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고착 상태로 빠져들며 소모전 양상을 보이자 풍익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해외 매체들에 따라 통계 자료에 차이는 있지만 대다수는 러시아가 월평균 약 30만 발 내외의 포탄을 소모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일 평균 약 1만 발을 소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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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견인포 운용 재연 / 출처 : 연합뉴스

여기에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우크라이나도 일일 평균 약 2,500발 내외를 소모하는 등 포탄 소모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한국이 K105 풍익을 개발한 가장 큰 이유는 340만 발 이상 비축된 105mm 포탄을 폐기하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구형과 신형, 포탄 구경 등에 상관없이 포탄 비축 물량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존 포탄을 재활용할 수 있는 풍익이 계속해서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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