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호크 대신 이거라도 쓸래?” …꿩 대신 닭, 러시아 본토 타격 위해 넘겨준 ‘이 무기’ 정체가?

토마호크 미사일은 사실상 무산
사거리 250km 미사일 지원 증대
우크라 지원 예산 증액하는 독일

우크라이나가 간절히 원했던 토마호크 미사일의 지원이 사실상 물거품이 된 상황에서 꿩 대신 닭으로 스톰 섀도 미사일이 떠오르고 있다.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다가오는 겨울을 앞두고 서로의 에너지 시설과 사회 인프라를 무너뜨리는 방향으로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장거리 타격 수단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끝내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 무산 위기

최근 우크라이나는 미국 측에 지속해서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을 요청해 왔다. 토마호크 미사일은 미군이 주력으로 운용하는 장거리 순항 미사일로 최대 사거리가 2,000km를 넘어가며 정밀한 타격이 가능하다.

또한 걸프 전쟁과 이라크 전쟁 등에서 적의 주요 방공 시설 등을 제압하는 데 투입되며 실전에서의 성능도 입증한 미사일이 바로 토마호크다.

그러나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토마호크 미사일을 지원받게 될 경우 모스크바 등의 러시아 본토를 겨냥할 수 있어 확전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1월 4일에도 억지력 차원에서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무기를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을 설득하고 있다.

토마호크 대신 스톰 섀도 추가 지원

비록 우크라이나가 토마호크 미사일의 지원을 얻어내지는 못했지만 그 대신 서방은 스톰 섀도 미사일을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스톰 섀도는 항공기에서 발사된 뒤 정밀한 유도 기능을 앞세워 오차 범위 1m 이내로 적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이다.

또한 스톰 섀도의 최대 사거리는 500km가 넘어가지만 미사일 기술 통제 체제(MTCR)에 근거하여 수출용은 250km 정도의 사거리가 한계치이다.

토마호크 미사일에 비하면 한참 짧은 사거리일 수 있지만 스톰 섀도는 전쟁 초기부터 ATACMS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타격 자산으로 애용되어 왔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접경 지역에 위치한 러시아의 군수 시설 등을 타격하는데 스톰 섀도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지원 금액 늘린 독일

한편 독일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2026년 재정·군사 지원을 약 30억 유로나 증액하겠다고 발표했다. 독일은 지난 2022년 이후 우크라이나에 최대 400억 유로를 지원했으며 이는 한화로 약 66조 원의 금액이다.

독일 측은 증액한 금액이 포병 전력과 무인기, 장갑차, 패트리엇 미사일 등에 사용될 것이라 밝혔으며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 측은 독일이 최근 패트리엇 요격 시스템 2기를 전달했다고 발표하며 독일에 감사하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과연 유럽 측의 군사 지원이 우크라이나의 불리한 전황을 타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