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루트 막으려 이런 짓까지”…북한 보위부 손에 줄줄이 들어가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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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킹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가상화폐 거래소를 털어 국방비를 벌어들이던 북한의 사이버 부대가 이번에는 인간의 일상을 쫓는 치밀한 사냥꾼으로 돌변했다.

평범한 스마트폰 게임 앱을 교묘하게 변조해 북중 접경지역을 오가는 탈북민과 조선족 브로커들의 위치, 연락처를 실시간으로 훔쳐보는 스파이웨어 덫을 놓은 사실이 드러났다.

군사 기밀과 외화를 노리던 북한 해킹의 목적이 이제는 물리적인 탈북 루트와 외부 정보 유입망을 원천 봉쇄하는 섬뜩한 인권 통제로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 보안업체 ESET의 최신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정권과 연계된 해킹 조직 스카크루프트가 중국 옌볜 지역 이용자를 겨냥한 특정 게임 플랫폼에 파고들었다.

옌볜의 게임 앱에 덫을 놓은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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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 조선족 자치주 훈춘시에서 바라본 북한 / 출처 : 연합뉴스

스카크루프트가 왜 하필 중국 옌볜 테마의 게임 앱을 표적으로 삼았을까.

옌볜은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내 최대 조선족 거주지이자, 탈북민들이 제3국이나 한국으로 넘어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핵심 기착지다.

북한 정권 입장에서는 체제를 위협하는 외부 정보가 유입되고 내부 인력이 빠져나가는 가장 치명적인 구멍이 바로 이 지역의 인적 네트워크다.

사용자가 의심 없이 게임을 즐기는 동안, 스마트폰에 숨어든 스파이웨어는 보위부의 훌륭한 도청 장치가 된다. 사용자의 연락처는 물론 기기 위치, 통화 기록, 문자 메시지가 고스란히 북한 해커들의 서버로 전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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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 출처 : 연합뉴스

북한은 이를 통해 누가 탈북 브로커와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북한 내부의 가족에게 송금하는 루트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

단순히 기기를 망가뜨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동선과 관계망 전체를 파악해 싹을 자르려는 집요한 속셈이다.

한국 내 대북 단체로 번지는 안보 위협

북중 접경지역을 휩쓴 이번 해킹 작전은 한국 내 안보망과도 직접적으로 맞물려 있다. 한국에 정착한 수많은 탈북민과 북한 인권 단체들은 옌볜 등지에 있는 브로커나 정보원들과 스마트폰 메신저 등을 통해 수시로 소통한다.

만약 접경지역 정보원의 스마트폰이 이 게임 앱을 통해 감염되었다면, 이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한국 내 단체의 정보는 물론 구출 작전의 세부 일정까지 북한 보위부의 손에 넘어갈 위험성이 크다.

북한 해킹
북한 해킹 / 출처 : 연합뉴스

북한의 사이버 도발은 이제 보이지 않는 온라인 공간을 넘어 현실 세계의 탈북민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번졌다.

사이버 보안을 뚫어 국경의 문을 단속하려는 김정은 정권의 서늘한 결단 앞에, 대북 정보망을 다루는 한국 사회 역시 스마트폰 앱 하나도 안심하고 넘길 수 없는 지독한 사이버 감시망의 사정권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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