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이라 강조하더니 “또다시 검은 의혹?” …러시아가 날린 미사일에 숨겨진 비밀

우크라 타격에 중국 위성 사용 의혹
자국 역량만으로 충분하다는 러시아
국제적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중국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립을 표방하던 중국이 이번에는 위성 정보를 활용해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우크린포름 인터뷰에서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사일 표적 정보와 외국인 투자 시설에 대한 위성 정보를 러시아에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위성으로 러시아 무기 유도 의혹

해외 군사 매체 DEFENSE MIRROR의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 일요일에 발생한 러시아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에 중국의 정찰 위성 3대가 표적 정보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서부의 군사 시설과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는데 약 700대의 드론과 최소 50발 이상의 미사일을 투입했으며 대부분이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하면서 위성을 활용한 정밀 유도 가능성이 등장한 것이다.

이를 두고 해외 군 전문가들은 해당 의혹이 사실일 경우 중국이 대만이나 필리핀을 둘러싼 미국과의 미래 분쟁에 대비하여 실제 전투 상황에서 위성의 군사적 활용을 시험하고 있다는 해석을 덧붙이기도 했다.

자국 역량만으로 충분하다는 러시아

그러나 러시아는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반박 성명을 발표하고 중국으로부터 위성 정보를 제공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러시아는 우주에서의 역량을 포함해 특수 군사 작전에 필요한 모든 임무를 수행할 자체적인 역량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위성 정보 의혹과 더불어 최근 유럽 곳곳에서 발생하는 드론 출몰 사태 역시 러시아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유럽이 요즘 들어 모든 것을 러시아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비난과 함께 최근 연이어 발생한 미상의 드론 출현은 자국과 상관없는 일이라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 관계 심화

이번 위성 정보 제공 의혹과 별개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국은 러시아를 지원하며 밀착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중국은 대외적으로 중립을 표방하고 있지만 미국의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서는 러시아가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중국은 2023년부터 1년 동안 8만 건 이상의 수출 제한 품목을 러시아로 수출했으며 최근에는 유럽이 구상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평화유지군에 자신들도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또한 전쟁 이후 러시아에 대한 국제 사회의 제재가 이어질수록 중국과 러시아 간의 주도권이 점차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국제 사회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의 행보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에도 지속해서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