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해전에서 소형 무인기와 로켓 같은 저비용 위협이 급증하는 가운데, 함정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근접방어체계 소식이 들려온다.
프랑스의 나발 그룹은 기존의 다목적 모듈형 발사체계를 개량한 새로운 함정용 방어 시스템인 ‘람파트(Rampart)’를 선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 체계는 68mm 로켓을 대량으로 탑재하여 날아오는 드론이나 로켓, 포탄, 미사일을 가까운 거리에서 무력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비싼 요격 미사일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로켓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해군의 방어 비용 부담을 덜어줄 대안으로 주목받는 분위기이다.
가성비와 화력의 결합, 포화 공격을 막는 마지막 방패

최근 공개된 정보에 의하면 이 발사체계는 68mm 유도 또는 비유도 로켓을 최대 80발까지 장전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수십 발의 로켓을 탑재하는 설계는 한두 발의 위협을 막는 것을 넘어 다수의 드론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포화 공격 상황을 염두에 둔 결과로 풀이된다.
기존의 근접방어체계가 주로 기관포를 빠르게 쏘거나 고가의 소형 미사일을 발사했다면, 로켓 기반 체계는 더 넓은 범위를 효율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
다만 이 체계가 전장에서 실질적인 성능을 발휘하려면 탐지 레이더와 사격통제 장치, 유도 로켓의 정확도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져야 할 것이다.

함정의 ‘마지막 방패’ 역할을 하는 장비 특성상 요격에 한 번이라도 실패하면 곧바로 아군 함정의 치명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개발사 측은 올해 예정된 사격 시험과 실제 해상 환경에서의 시험을 통해 복잡한 표적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지 검증할 계획이다.
이 체계는 대형 구축함처럼 대규모 수직발사관을 갖추기 어려운 초계함이나 호위함 등 중소형 전투함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것으로 보인다.
제한된 공간에서 저비용 위협을 효율적으로 차단하는 능력을 입증한다면 글로벌 방산 수출 시장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할 확률이 높다.
다층 방어망의 진화와 우리 해군이 마주한 과제

소형 무인기와 포탄 등 복합적인 위협에 노출된 우리 해군에게도 이러한 저비용 다량 요격 체계의 흐름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특히 서해와 같이 작전 공간이 좁아 경보 시간이 짧은 해역에서는 근접방어체계의 빠른 반응 속도와 충분한 탄약량이 생존을 가르는 핵심 요인이 된다.
이러한 장비는 단독으로 구동되기보다 함정 내부의 전투체계와 유기적으로 통합되어 표적의 우선순위를 정밀하게 계산할 때 진가를 발휘한다.
값비싼 미사일 위주에서 벗어나 위협의 수준에 맞는 무기를 적절히 섞어 쓰는 다층 방어망의 설계가 현대 해전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