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국가, IS의 2인자로 지목된 고위 지휘관 제거를 직접 발표했다.
미국과 나이지리아군은 나이지리아 북동부 차드호 유역 일대에서 합동 대테러 작전을 벌여 아부 빌랄 알미누키로 알려진 IS 고위 인물을 제거했다.
이번 작전은 야간에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공중·지상 정밀작전으로, 나이지리아군은 알미누키와 측근 여러 명이 함께 사망했다고 밝혔다.
IS는 왜 아프리카에 숨었나
이번 작전이 주목되는 이유는 단순한 지휘관 제거를 넘어 IS의 무게중심이 어디로 옮겨갔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IS는 2017년 이라크·시리아에서 이른바 칼리프 국가를 상실한 뒤에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대신 사헬, 차드호 유역, 소말리아 등 통치 공백과 국경 관리가 취약한 지역으로 흩어졌다.
특히 나이지리아 북동부와 차드호 주변은 보코 하람과 ISWAP이 오랫동안 활동해온 지역이다. 알미누키는 나이지리아 보르노 출신으로 알려졌고, ISWAP의 형성과 확장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된다.
미국은 2023년 그를 제재 명단에 올렸고, 미국과 나이지리아는 최근 정보·군사 협력을 강화해 왔다. 나이지리아 측은 이번 작전으로 차드호 유역 은신처에 있던 알미누키와 측근 여러 명이 함께 제거됐다고 밝혔다.
작전은 야간에 진행된 공중·지상 정밀작전으로 설명됐다. 나이지리아군은 아군 사상자나 장비 손실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2인자보다 중요한 신호

이번 발표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대목은 ‘IS 2인자’라는 표현이다. 트럼프와 미국 국방 당국, 나이지리아군은 알미누키를 IS 글로벌 지휘체계의 최상위급 인물로 설명했다.
그러나 IS 내부 서열은 외부에서 독립적으로 검증하기 어렵다. 따라서 그의 제거를 곧바로 IS 전체 붕괴로 연결하는 것은 과장이다.
그럼에도 작전의 의미가 작지는 않다. IS 계열 조직은 최근 서아프리카에서 활동을 키워 왔고, 유엔 전문가들은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서아프리카에서 IS 관련 공격이 500건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IS가 중동에서 패퇴한 뒤에도 지역 조직을 통해 작전 능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입장에서도 이번 작전은 단순한 해외 타격 이상의 의미가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나이지리아 내 기독교인 피해 문제를 거론하며 군사 개입 가능성을 압박해 왔고, 이후 양국의 안보 협력은 더 밀착됐다.
이번 합동작전은 그 협력이 실제 표적 제거로 이어진 첫 대형 성과로 볼 수 있다. 다만 대테러전의 성과는 지휘관 1명을 제거했다고 끝나지 않는다. ISWAP 같은 조직은 지역 기반, 자금망, 납치, 밀수, 선전망을 통해 재편될 수 있다.
고위 인물 제거는 지휘 체계를 흔들 수 있지만, 지역 불안과 통치 공백이 그대로라면 새 지도부가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번 작전은 IS가 더 이상 중동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켰다. 미국과 나이지리아는 거물 제거를 성과로 내세웠지만, 진짜 싸움은 차드호 유역을 포함한 아프리카 내 IS 거점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약화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