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수레가 요란하다? …”이스라엘에 ‘가혹한 응징’ 큰소리는 쳤는데” 기껏 나온 전략이?

육·해군의 직접 교전 확률은 낮아
전투기 전력은 이스라엘의 우위
민간인 테러, 선박 공격 가능성
이란 공습
이란 탄도 미사일 / 출처 : 연합뉴스

이스라엘에 호되게 당한 이란이 대대적인 보복 작전에 시동을 걸었다.

현재 이스라엘군의 발표에 따르면 이란은 100개 넘는 대규모 드론 반격을 시작하였으며 이스라엘군은 이를 격추하기 위한 대응 태세에 들어갔다.

그러나 현대식 전투기나 군함이 부족한 이란이 육해공군 전력을 동원하여 이스라엘에 맞서는 방안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되며 드론 공습이나 민간인 테러 등을 중심으로 보복 작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면전 발생해도 육군, 해군 교전은 어려워

이란 공습
이란 드론 훈련 / 출처 :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이란이 실제로 전면전을 감행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양측이 육군과 해군을 통해 교전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는 이라크, 시리아, 요르단 등이 자리 잡고 있으며 두 국가는 직선거리로 최소 1,000km 이상 떨어져 있다.

또한 이란이 해군을 동원하여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것도 실현 가능성이 낮은데 페르시아 만과 오만 만 일대에서 출발한 이란 해군이 아덴 만을 거쳐 홍해로 진입하는 것은 이란 해군의 원양 작전 능력을 고려할 때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란 해군이 주력으로 운용하는 알반드급 호위함과 모제급 호위함은 모두 배수량 2,000톤급을 넘기기 어려운 소형 군함으로 원양 작전에 적합한 전력이 아니다.

전투기 전력은 이스라엘의 압도적 우위

이란 공습
Su-35 / 출처 : 연합뉴스

이스라엘 공군이 이란의 주요 기지를 타격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강력한 스텔스 성능의 F-35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5세대 스텔스기는 레이더 피탐 면적을 낮춰 적의 전투기나 방공망에 탐지될 위험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란은 이 정도 성능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란이 보유한 전투기 중에서 가장 성능이 뛰어난 기체는 4.5세대로 분류되는 Su-35다.

이란 공습
플레어를 발사하는 이스라엘 전투기 / 출처 : 연합뉴스

이란은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대가로 Su-35를 도입하고 라이선스 생산할 수 있는 권한을 받았지만 그나마도 충분한 수량을 확보한 상태는 아니며 4.5세대 전투기로 이스라엘을 타격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여러 모의 훈련에서 입증된 것처럼 5세대 전투기와 4.5세대 전투기의 시계 외 교전은 5세대기에게 매우 유리하며, 여기에 이란이 전투기로 이스라엘 본토를 타격하려 하더라도 이스라엘이 보유한 방공 체계에 의해 격추될 위험이 매우 높다.

드론 공습이나 비대칭 전력, 무장 단체 등 이용

이란 공습
이란의 드론 항공모함 ‘샤히드 바게리’ / 출처 : 이란 혁명수비대

이스라엘 언론 매체는 전반적으로 군사력에서 열세인 이란의 보복 작전이 전면전보다는 드론이나 테러 공격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란이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을 공격하거나 제3국에서 이스라엘인을 표적으로 테러 작전을 벌일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이번 공습 직후처럼 이란이 드론을 활용하여 대응 작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나 이란에서 발사된 드론이 이스라엘 국경 지역까지 도달하기에는 수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라 이스라엘의 반격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 밖에도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작전으로 후티 반군, 하마스, 헤즈볼라 등을 통해 대리전을 지속하려 할 수 있으나 해당 조직들은 이스라엘의 연이은 공격으로 과거만큼의 세력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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