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날아든 미사일에 불바다” …고조되는 중동 불안에 ‘韓 해군’ 재조명, 무슨 부대길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 재개
한국 경제에도 직간접적 피해
청해부대의 임무 확장 가능성

예멘 후티 반군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로 인해 또다시 아덴만 일대의 선박이 공격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후티 반군은 이전부터 홍해 일대에서 국적을 가리지 않고 민간 선박들을 무차별로 공격해 왔으며 이번에는 홍해를 넘어 아덴만 일대까지 공격 범위를 확대하였다.

네덜란드 화물선에서 화재 발생

영국 해사무역기구는 지난 29일 아덴만에 있는 선박 한 척이 미확인 발사체에 맞아 불길과 연기가 치솟았다며 인근 선박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예멘 현지 언론에서는 이번 공격이 후티 반군의 탄도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해 또 한 번 전 세계를 긴장시켰다.

프랑스군 해상정보협력인식센터에 따르면 이번에 공격을 받은 선박은 네덜란드 측의 선적 화물선인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후티 반군은 지난주에도 해당 선박을 공격하려다 미수에 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 측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대응이라며 홍해 일대에서 이스라엘과 관련된 선박을 향해 무차별 공격을 가해 왔다.

그러나 실상은 이스라엘과 연관이 없는 선박들도 공격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홍해 일대의 군사적 긴장도가 높아질 때면 전 세계의 주요 화물선들이 해당 지역을 우회하며 각종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한국도 직간접적인 피해 무시 못 해

이처럼 후티 반군에 의해 홍해나 아덴만 등에서 화물선 등이 공격을 받으면 한국에도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특히 유조선이 공격받을 경우 국제 유가가 크게 요동쳐 국내 기업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가 많으며 상당수의 경제를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의 특성상 홍해 해상로를 활용하지 못하면 항로 변경 과정에서 운임 급등의 문제를 직면하기도 했다.

여기에 흔치 않은 사례이긴 하지만 유럽을 통해 희귀 의약품을 수입하던 국내 일부 환자들이 홍해 항로의 봉쇄로 인해 제때 약을 공급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는 등 후티 반군의 해상 공격은 단순히 지구 건너편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있다.

청해부대의 임무 확장 가능성 거론

후티 반군에 의해 홍해나 주변 해역의 군사적 긴장도가 높아질 때면 항시 거론되는 부대가 바로 청해부대다. 아덴만 여명 작전을 통해 소말리아 해적을 소탕하고 우리 국민들이 목숨을 지켰던 청해부대는 주로 아덴만 일대에서 해상무역로 보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23년부터 후티 반군에 의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의 피해가 연이어 발생하자 청해부대의 홍해 파견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또한 이번에 후티 반군의 공격이 발생한 곳은 기존의 홍해가 아닌 아덴만이며, 아덴만은 청해부대의 주요 작전 지역 중 한 곳이다.

이에 후티 반군의 공격과 테러가 더욱 거세진다면 한국도 다시 한번 청해부대의 임무 확대를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