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만 해경선의 대치 상황
진먼다오 일대에서 중국의 도발
조용하던 군용기 활동도 다시 급증

중국이 강습상륙함까지 동원한 대규모 상륙 작전 훈련에 이어 이번에는 해경선을 동원해 대만을 향한 도발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최근 중국은 4척의 해경선을 대만 관할 최전방 도서 진먼다오(금문도) 인근 해역으로 투입시켜 대만과 대치 상황을 연출하고 군사적 긴장도를 높였다.
해경선 간의 대치 상황 발생

중국 해경선 4척은 지난 16일 편대를 구성하고 진먼다오 남쪽 해역을 통해 수역에 진입했다. 이에 대만 해경은 즉각 순시정을 출동시켜 나란히 항해하며 감시와 차단에 나섰고 중국어와 영어로 경고 방송을 내보냈다.
중국 해경선은 약 2시간 동안 대만 해경과 대치하다가 오후 4시 59분께 진먼다오 밖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먼다오는 대만이 통치하고 있지만 중국 본토와 지척에 위치하고 있어 이전부터 중국의 직간접적인 군사 도발이 계속되었던 곳이다.
또한 중국은 해군을 직접 동원하지 않더라도 이번처럼 해경선을 투입해 긴장도를 높이는 회색 지대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중국은 서해, 대만 해협, 남중국해를 가리지 않고 해경과 해상 민병대를 투입하여 회색 지대 전략을 펼치는 것이 특기다.
연료 낭비에 불과하다는 대만

대만은 중국 해경선의 진먼다오 주변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에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2월에도 여러 척의 해경선을 동원하여 여러 차례 진먼다오 인근에 진입한 바 있으며 이 당시에도 대만은 순시선을 긴급 투입해 접근을 차단했다.
대만 해경은 공식 성명을 통해 최근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 원유 공급망이 압박받고 글로벌 에너지 안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중국 해경선의 편대 항해는 아무 의미 없는 연료 낭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대만은 중국에게 침범 행위를 중단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책임 있는 행동을 할 것을 촉구했으며 관련 해역에 대한 감시와 대응 능력을 강화해 주권과 해역 안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잠잠하던 중국 군용기 활동 증가

한편 중국은 한동안 잠잠하던 군용기 활동을 재개하며 공중에서도 대만을 향한 군사적 압박에 들어갔다.
대만 국방부 측 발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6시부터 2시간 동안 중국 군용기 26대가 대만 인근 공역에서 활동했으며 이 중 16대는 대만 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기도 했다.
중국 군용기 활동은 약 열흘간 이례적으로 잠잠했다가 다시 재개된 것으로 대만 당국은 중국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다각도로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선 중국이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잠시 대만을 압박하는 군사적 활동을 줄였으나 이란 사태로 인해 미·중 정상회담이 연기되면서 대만을 향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다시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