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역만리 시집와 남편 대신 쿠팡 뛰는 25살 러시아 아내의 ‘감동♥’ 사연

한국인과 결혼한 러시아 출신의 20대 여성이 암 투병 중인 남편을 대신하여 온라인 유통업체 새벽배송 일을 하면서 생계를 부양하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기사의 주인공인 폴리나 씨는 한국인 남편 문상원 씨와 결혼해 3년째 한국에서 살고 있다.

폴리나 씨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폴리나랑’에 따르면 폴리나 씨는 올해 25살이다. 문상원 씨는 러시아를 여행하다가 폴리나 씨를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폴리나 씨는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근 남편이 암에 걸리게 되어 이를 케어하며 혼자 새벽배송 일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알렸다.

폴리나 씨는 “한국어로 배송 주소를 찾아다니는 게 처음에는 서툴고 늦었다”고 밝히며, “이제는 제법 속도도 붙고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설이 쏟아붓는 와중에도 새벽배송 일을 하는 영상 등을 공개하면서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암에 걸린 폴리나 씨의 남편은 앞으로 5년간 매일 건강식과 과일을 챙겨 먹어야 한다. 그래서 폴리나 씨는 새벽배송을 하면서도 낮에는 매일 토마토 주스를 만들어주는 등 남편을 돌보는 모습도 공개했다.

폴리나 씨의 사연이 담긴 영상은 12일 기준 조회수 28만 회를 기록하고 있으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폴리나 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보통 남자가 앞에 나서고 여자는 뒤로 한 발 물러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그런데 저는 남편이 암에 걸렸을 때 이렇게 말했다. ‘상황이 이럴 땐 그냥 이대로 있으면 돼. 오빠는 그냥 내 등 뒤에 서 있기만 해’”라고 말한 바 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이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보다” “이거야말로 진정한 사랑이다” “두 분 모두 행복하시길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