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유학 중인 유럽 학생들이 명동 길거리 음식 물가에 경악했다.
24일 에스토니아 출신의 유학생 마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명동에 붕어빵 먹으러 갔다가 노점 물가에 놀라 기절초풍한 마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마이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같은 에스토니아 출신 유학생인 친구 엘리사와 만나 명동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붕어빵을 먹고 싶어 함께 길거리 노점을 둘러봤다.
이들은 먼저 일본식 붕어빵인 크루아상으로 된 퓨전 붕어빵을 발견했다. 해당 노점은 1마리당 4000원에 판매하고 있었고 두 사람은 “하나 4000원이요?”라고 거듭 물으며 “왜 이렇게 비싸냐”며 눈이 휘둥그레졌다.
결국 마이 일행은 크루아상 타이야키 대신 한국식 붕어빵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해당 노점 붕어빵 가격을 들은 이들은 또 한 번 깜짝 놀랐다.
한국식 붕어빵도 4개 5000원이었다. 서울 평균인 2개 1000원, 3개 2000원보다도 훨씬 비쌌으며 결제는 현금으로만 가능했다. 마이 일행은 붕어빵을 사 들고 ‘고급 간식’이라고 설명했다.
올겨울 붕어빵 가격은 원재료 가격 상승 여파로 마리당 3마리 2000원을 넘어 서울 강남 일부 지역에서는 2마리 5000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적으로 오른 명동 물가, 서울 중구청의 답변은?
명동을 찾는 관광객들은 붕어빵만 아니라 명동의 전체적인 물가가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지난 6월 유튜브 채널 ‘광재언니’에 올라왔던 명동 길거리 음식 영상에는 전체적으로 오른 명동 물가가 담겼다. 광재언니는 이날 명동 거리를 찾았고 길거리에서 다양한 음식을 맛보았다.
그러나 이를 본 누리꾼들은 명동 길거리 음식이 너무 비싸졌다며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광재 언니가 먹은 붕어빵 아이스크림의 가격은 무려 6천 원이었고, 아이스크림 위에는 아이스크림과 작은 벌꿀집 조각이 올려져 있었다.
광재 언니는 이후 랍스터 치즈구이를 맛보았다. 이 랍스터 치즈구이의 가격은 2만 원이었으며, 크기는 성인 남성의 손바닥만 했다.
광재 언니는 “랍스터가 조금 더 컸으면 좋겠다”라며 크기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 후 광재 언니는 스테이크집에 들러 즉석에서 구워진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가격은 1만 5천 원이었다.
이어서 광재 언니는 교자, 오리고기 꼬치, 돼지고기 꼬치, 석류주스 등을 즐겼다. 교자는 한 접시에 6천 원에서 8천 원 사이였고, 꼬치는 개당 8천 원, 주스 한 컵은 7천 원이었다. 이날 광재 언니가 총 소비한 길거리 음식 비용은 8만 5천 원에 달했다.
명동이 위치한 서울 중구청 관계자는 명동의 비싼 물가에 대한 민원을 받은적이 있다 밝혔다. 그는 “가끔 음식 가격이 비싸다는 민원이 접수되곤 한다”고 언급하면서, “하지만 저희는 서울시 중구의 거리 가게 운영 규정에 따라 노점상을 관리하고 있어, 판매 가격에 대해 조정을 요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