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자율주행 택시 24시간 운행
운전자 없어 긴급조치 늦어져…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지난 8월부터 무인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를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최초의 도시가 됐다.
그러나 이러한 사안이 결정된 이후에도 안정성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그러던 가운데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인 로보택시와 관련된 심각한 교통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사고로 인해 한 여성이 크게 다쳤는데, 세계에서 처음으로 24시간 운행하는 로보택시와 관련된 이 사고는 로보택시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30분 샌프란시스코의 한 교차로에서 로보택시 아래에 깔린 여성이 발견됐다.
로보택시의 카메라에 저장된 영상을 확인해보니 , 이 여성은 교차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로보택시가 아닌 다른차량에 의해 먼저 사고를 당했다.
이 충격으로 보행자인 여성은 튕겨져 나와 다른 차선에 쓰러져 있었고, 이 때 지나가던 로보택시 밑으로 깔리고 말았다.
로보택시는 여성에게 닿자 바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켰지만, 이미 여성의 몸을 덮쳤다. 원래 차량을 몰던 운전자는 도주하였고, 로보택시에는 아무도 탑승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긴급조치가 지연되었다.
피해 여성은 로보택시 아래에 깔린 채 구조를 기다려야만 했다. 소방대가 도착해 여성을 구조하였으며,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에 허가된 무인 로보택시는 이후 83건의 사고를 기록했으나, 이번 사고가 처음으로 심각한 부상을 낳은 것이라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로보택시에는 이외에도 다른 논란도 있다. 로보택시가 교통체증 및 응급차량을 방해하는 사례가 있으며, 차량 내에서 부적절한 행동이 이루어진다는 비판도 있다.
샌프란시스코시 관계자는 로보택시에 대한 교통 혼잡과 위험한 사고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면서 로보택시의 운행 승인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자율주행 전문가들은 “로보택시의 확대를 인간의 실수로 지적하면서 모든 충돌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신화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