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딱하면 실명? “뇌졸중만 주의할 게 아니었네”…노년층들 ‘이럴 수가’

겨울철 혈관 건강 붉은 경고등 켜져
갑자기 시력 잃는 ‘눈 중풍’ 주의보
50~70대 고위험군, 예방 관리 필수
망막혈관폐쇄증
출처 : 뉴스1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노년층에게 뇌졸중만큼이나 위험한 질환이 있다. 바로 ‘눈 중풍’으로 불리는 망막혈관폐쇄증이다.

이 질환은 급격한 시력 저하를 유발하며, 치료가 늦어지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혈압 변동이 심해져 발병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흔히 ‘눈 중풍’으로 불리는 이 질환은, 심각한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어 노년층을 중심으로 주의를 요한다.

18일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박효송 교수는 “망막혈관폐쇄증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초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다양한 합병증과 급격한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추운 겨울철에는 혈압 변동으로 혈관이 막힐 위험이 더욱 커진다.

알고 보니 ‘눈 중풍’은 전신 건강의 적신호

망막혈관폐쇄증
출처 : 뉴스1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망막혈관폐쇄증은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증 같은 만성질환 환자에게 주로 발생한다.

혈액 순환 장애로 망막 혈관이 막히면서 발생하는 이 질환은 막힌 혈관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중심망막동맥폐쇄, 중심망막정맥폐쇄, 분지망막동맥폐쇄, 분지망막정맥폐쇄 등 여러 유형으로 나뉜다.

주요 증상은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와 시야 장애다. 특히 망막정맥폐쇄의 경우 초기 치료가 지연되면 황반부종, 유리체 출혈, 녹내장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영구적인 시력 상실까지 초래할 수 있다.

“망막혈관폐쇄는 몸이 보내는 중요한 경고 신호입니다. 눈에 문제가 생겼다면 뇌나 심장 같은 다른 중요 장기에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 교수는 이 질환이 단순한 눈 질환이 아닌 전신 건강의 적신호라고 강조했다.

조기 발견과 예방이 최선의 치료

망막혈관폐쇄증
출처 : 뉴스1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망막혈관폐쇄증은 안저촬영, 빛간섭단층촬영, 형광안저조영술 등을 통해 진단한다. 치료법은 폐쇄된 혈관 유형에 따라 약물치료부터 수술까지 다양하다.

망막동맥폐쇄는 눈의 압력을 낮춰 혈액 순환을 회복하거나 혈전용해제, 수술적 치료를 시도한다. 망막정맥폐쇄는 안내 주사술, 레이저 치료, 수술 등으로 합병증을 관리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50~70대 노년층이 주요 고위험군이라는 점이다. 이들을 위한 예방법으로는 경동맥 탄력을 높이는 ‘원 그리기 운동법’이 효과적이다.

서거나 앉은 상태에서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이고, 반대쪽 팔을 어깨 높이로 들어 손바닥으로 원을 그리는 동작을 한 방향으로 10회, 반대 방향으로 10회씩 2세트 진행하면 된다.

망막혈관폐쇄증
출처 : 뉴스1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또한 손바닥을 비벼 열이 나게 한 후 두 눈을 문지르거나, 눈썹 안쪽을 지압하는 방법도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박 교수는 “저염식사, 정기적인 건강검진, 적절한 체중 유지, 스트레스 관리가 망막혈관폐쇄증 예방에 필수적”이라며 “특히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꾸준히 관리하고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예방과 조기 치료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나 시야 이상이 느껴진다면 즉시 안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단순한 눈 증상으로 여기지 말고, 전신 건강의 위험 신호로 인식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정기적인 검진과 꾸준한 건강관리만이 ‘눈 중풍’으로부터 시력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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