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먹었다가 염증 폭발 “엄마, 나 이제 어떡해”…지금 당장 멈춰야하는 이유

식습관 변화로 인한 건강의 경고 신호
갑작스러운 복통과 황달 주의해야
적절한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개선 필요
담관결석

배달 음식이 일상이 된 요즘, 현대인들의 식습관은 크게 변화했다. 하지만 무심코 즐긴 음식이 예상치 못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 기름진 음식을 섭취한 2030대 젊은이들이 갑작스러운 명치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일이 잦아졌다.

무리한 다이어트가 원인

지난 26일 소화기내과 전문의인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이경주 교수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담관결석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극단적인 체중감량과 같은 무리한 다이어트도 담석 형성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담관결석

심사평가원이 발표한 건강보험 통계 자료에 따르면, 담관결석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2014년 3만 5458명에서 2023년 6만 246명으로 지난 10년간 거의 2배로 불어났다. 연령대별로는 전체 환자의 76%가 60대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것은 20대 여성의 담석증 환자가 남성보다 2배가량 많은데, 이는 무리한 다이어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담석은 응고된 담즙이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 형성된 덩어리로, 주로 담즙 성분 간의 비율이 변화하면서 발생한다. 이렇게 생성된 담석은 일반적으로 담낭에서 처음 형성된 후 담관으로 이동하면서 문제를 일으킨다.

명치 통증이 있다면 담석 의심

담관결석의 대표적인 세 가지 증상은 복통, 황달, 발열이다. 특히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 명치에 통증이 생긴다면 담관결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면 담즙 분비가 증가하는데, 이때 담석이 담관을 막으면 소화가 어려워지고 염증이 발생한다.

담관결석

담관결석의 또 다른 증상인 황달은 담즙이 배출되지 못해 담즙 내 빌리루빈 색소가 몸에 과다하게 쌓이면서 얼굴과 눈이 노랗게 변하는 현상이다. 암과 달리 담관결석은 갑작스러운 담관 폐쇄로 인해 초기에 고열이 동반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담관결석을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급성담관염이 진행되면 혈압 저하와 의식 혼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패혈증으로 인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관리 필요

이경주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요로결석처럼 수분 섭취를 늘리면 담석이 자연적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오해한다”며 “담관결석은 자연적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어 반드시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담관결석

담관결석은 초음파내시경으로 진단하며,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을 통해 제거한다. ERCP 시술 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 담낭절제술이 추가로 필요한 경우가 많다.

담석 예방을 위해서는 고지방 식품과 과식을 지양하고 채소와 과일 섭취를 충분히 하며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체중 감량은 점진적으로 진행하며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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