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가 잘생겨봤자지”, “내가 보기엔 그냥 평범하다”
대한민국에서 잘생김으로 치면 항상 상위권에 오르는 배우 원빈.
13년째 공백기를 갖고 있는 배우 원빈의 근황에 대한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더해지는 가운데, 과거 그가 부모님에게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하자 호되게 꾸짖었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원빈의 부모님은 강원도 정선 출신으로, 어린 원빈이 자라는 동안 계속 농사일에 종사해왔다. 현재도 아들이 최고의 스타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선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창 시절, 원빈은 부모님이 힘들게 농사를 짓는 모습을 보며 ‘성공하여 부모님의 농사일을 그만두게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연예계 진출을 결심했다.
고등학교 때 연예인이 되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을 때, 원빈의 어머니는 “헛된 꿈을 꾸지 말고 공부에 집중하라. 강릉에만 가도 너보다 잘생긴 아이들이 많은데, 연예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반응했다.
스타가 된 후의 인터뷰에서 원빈의 아버지는 “아들이 잘생겼다 해도, 그것만으로 대단한 것은 아니다. 더 잘난 아이들은 많다. 별것 아니다”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나중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원빈의 부모님은 아들이 성공할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에게 지나친 자신감을 주고 싶지 않아 이런 식의 겸손한 태도를 유지했다고 한다.
아들이 성공했지만 그의 부모님은 여전히 소박한 삶을 살고 있다.
원빈은 스타로 성공한 후 부모님을 위해 두 층 짜리 대저택을 지어드리고 넓은 땅도 선물했다. 그가 지어드린 집은 ‘2008 건축문화 대상’을 받을 만큼 고급스러우며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은 난방비 부담 때문에 그 새 집에 거주하지 않고 있다고 전해졌다.
또한, 원빈의 부모님은 받은 땅을 모두 나누어 주고 오직 작은 텃밭만을 가꾸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검소한 생활 방식은 원빈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SNS에는 원빈의 이러한 성품이 간접적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원빈과 이나영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아로니아즙의 사진을 공유하면서 올린 SNS에는 “원빈, 이나영 부부가 직접 기른 아로니아즙을 오랜만에 운동하고 나서 받았다. 매우 써서 생즙으로는 섭취하기 어렵다며, 이런 쓴 음료를 마시면 이나영처럼 아름다워질 수 있는지”라고 언급했다.
또한 최근에는 원빈이 쿠킹 클래스에서 본인이 짠 참기름을 나눠준다는 이야기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다.
또 다른 이는 “진정한 농촌 생활을 즐기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피부가 깨끗하고 예쁠 수 있는지”라고 최근 원빈을 직접 본 후에 온라인 커뮤니티에 감상을 공유했다.
또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지 궁금했는데, 농부가 되었다”, “부모님이 여전히 농사를 짓고 있는데, 같이 일하는 것인가”와 같은 다양한 반응과 목격담이 나왔다.
이런 목격담을 통해 원빈과 이나영 부부가 자택에서 농사를 지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그들이 직접 기른 농산물을 나눠주는 소박하고 검소한 삶을 즐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소박한 삶을 지키고 싶어서일까. 실제 원빈과 이나영의 서울 자택은 사생활 보호를 중시하는 설계로 유명하다.
주택의 대문은 한눈에 알아보기 힘든 좁은 쇠창살로 되어 있고, 창문은 좁아 내부를 엿볼 수 없으며, 수도 적다.
창문은 나무판자 등으로 가려져 있다. 주변에 사는 주민들조차 원빈과 이나영 부부를 실제로 거의 본 적 없으며, 원빈은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원빈은 영화 ‘아저씨’ 이후로 13년 동안 다른 작품에 출연하지 않으며, 비밀스러운 사생활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