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하나로 뜬 ‘톱스타’ 후배 디스에
건물 사 모으는 연예인 비판까지
꼿꼿한 이순재의 ‘연기 철학’ 화제
최근 중견배우 이순재가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가운데, 과거 일부 후배 배우들을 향해 ‘쓴소리’를 했던 것이 재조명 되고 있다.
과거 한 방송에서 이순재는 “정상에 있는 톱스타는 하나의 프로그램만으로 스타의 자리에 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순재는 몇몇 배우의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배용준은 ‘겨울연가’ 하나로 끝난 사람이다. 솔직히 그 이상의 작품이 나온 적이 없지 않냐. ‘태왕사신기’는 그와 전혀 맞지 않는 작품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또 그는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 하나로 떴다. 이렇게 작품 하나로 톱스타가 된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덧붙였다.
이순재는 요즘 연예인들이 부동산을 많이 보유하는 것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나는 평생 연기자 생활을 했지만 2층짜리 건물 하나도 없다. 돈 벌어서 빌딩을 살 수도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물론 이순재가 ‘디스’만 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내실을 다져 연기를 꾸준히 잘 하는 배우로 이병헌을 꼽았다.
그는 이병헌에 관해 이야기하며 “단숨에 톱스타가 되는 것도 좋지만, 대기만성형도 괜찮다. 실력 있는 배우가 된다면 여유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전했다.
이순재는 한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대배우이다. 오래 전부터 왕성히 활동해온 만큼 벌어들인 수입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건물 하나 가지고 있지 않은 소탈한 모습에 많은 이들이 놀랐다.
최근 이순재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자신의 전성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한창 바쁠 땐 영화 5~6편을 동시에 계약하고 찍기도 했다. 신혼일 때도 집에서 자는 시간이 1년에 일주일 정도밖에 안 됐다”고 전했다.
이순재는 건물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지금은 배우들이 건물도 사고 하지만, 옛날에는 방송국이 제작자이고 배우는 그 방송국의 소속이었을 뿐”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런데 이순재도 사실 건물을 보유한 적이 있다. 이순재에게 잠시 공백기가 생기자 그의 아내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만두 가게를 차렸고, 이 사업이 대박을 터뜨렸다.
이후 이순재의 아내는 압구정에 3층 빌딩을 짓고 중국음식점까지 냈지만, 이순재는 ‘내 본업은 어디까지나 연기다’라는 자신의 대원칙에 충실했다고 한다.
이순재는 과거 다른 방송에서 “난 죽어도 연기를 해야 하니까, 내 일에 지장을 주는 사업은 안 된다는 원칙이 있었다”고 밝히며 “본업인 배우 생활에 집중하기 위해 만두 사업을 그만뒀다”고 전했다.
현재 수입으로도 충분히 건물 투자가 가능하겠지만, 이순재는 ‘연기에 충실하겠다’는 자신의 원칙을 어길 생각이 없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