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이 이 정도밖에 안 된다고?!”…국내 최장수 예능 프로그램의 위기, 도대체 왜?

44년 전통의 장수 프로그램
‘전국 노래자랑’의 위기
“시청률 계속 낮아지는 중”
최장수 예능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故 송해 선생의 타계 후 KBS1 ‘전국 노래자랑’의 MC는 두 번이나 바뀌었다. 김신영이 바통을 이어받아 2022년 10월 16일부터 2024년 3월 24일까지 진행했고, 이후 남희석으로 교체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김신영에서 남희석으로 MC가 바뀐 것은 시청률이 저조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남희석이 MC를 맡은 후 한 달간 시청률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방송들의 시청률 등을 조사하는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국 노래자랑’은 남희석이 처음으로 MC를 맡아 방송한 3월 31일 5.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어서 4월 7일 6.0%, 4월 14일 5.9%, 4월 21일 6.8%로 서서히 상승세를 그리다 4월 28일에는 5.1%로 뚝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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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1

김신영이 MC이던 시기에 ‘전국 노래자랑’은 3월 24일 5.9%, 3월 10일과 17일 5.6%, 3월 3일에는 6.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남희석 체제와 김신영 체제 모두 시청률은 비슷한 수준으로 저조하며, 최근 방송의 경우 오히려 김신영 때보다 시청률이 떨어진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남희석으로 MC가 교체된 뒤 시청률이 오른 것처럼 보였던 건 MC 교체로 인한 여파였을 뿐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또, OTT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지상파 방송의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저조해지고 있는 가운데 낮은 시청률의 책임을 MC에게만 묻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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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1

전문가들은 “‘전국 노래자랑’은 1980년부터 현재까지 거의 달라진 것 없이 비슷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MC만 바꾸면 시청률이 오를 것이라는 KBS의 판단은 잘못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980년부터 44년간 방영되고 있는 국내 최장수 예능 프로그램인 ‘전국 노래자랑’은 김신영을 새 MC로 발탁하며 ‘전국 노래자랑 최초의 여성 MC’라고 홍보했다.

김신영은 2022년 10월부터 ‘전국 노래자랑’ MC로 활약했지만 약 1년 6개월 만에 KBS 측으로부터 하차를 통보받았다.

김신영의 바통을 이어받은 남희석은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마이크를 잡게 되었다”며 “긴장감과 부담감이 상당히 클 수밖에 없는 자리. 하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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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故 송해 선생이 MC를 맡고 있었을 때 ‘전국 노래자랑’의 연간 평균 시청률은 9퍼센트대였다.

김신영을 거쳐 지금의 남희석 체제에 이르기까지 ‘전국 노래자랑’의 시청률은 줄곧 하향세를 보였다.

그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전국 노래자랑’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전국 노래자랑’의 저조한 시청률과 관련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누구를 후임으로 세우더라도 송해 선생을 따라가지는 못할 것”, “MC 바꾼다고 시청률이 오르겠냐”, “다른 대책을 세워봐야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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