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과 하이브 경영권 두고 갈등 중인 방시혁
400억 원에 육박하는 ‘호화 별장’의 존재 재조명

프로듀서 민희진과의 갈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이 400억 원에 육박하는 단독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부동산 전문 매체 더트(Dirt)와 더 리얼 딜(therealdeal)에 따르면 방 의장은 2022년 LA의 벨에어 지역에 있는 호화 주택을 매입했다.
벨에어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대표적인 부촌(富村)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방 의장이 매입한 주택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가 살던 곳이기도 하다.

노아는 2021년 2750만 달러(한화 약 366억 4925만원)를 주고 이 집을 매입했지만, 1년 만인 2022년 3월 방 의장에게 매각했다.
매각가는 매입가보다 100만 달러 낮은 2640만 달러(한화 약 351억 8328만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은 지상 3층 규모이며, 연면적은 309평이다. 욕실 9.5개와 침실 6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대 시설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체육실과 도서실, 라운지가 갖춰져 있고, 와인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은 물론 엘리베이터까지 구비되어 있다.

주택 뒤편에는 야외 주방, 인피니티 풀, 파빌리온, 바, 마사지 시설, 일본식 사우나와 스파 등이 들어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벨에어 스트라델라 로드에 위치한 이 집은 유명 건축가 마크 리오스가 자신이 거주할 목적으로 직접 설계해 지은 집이다.
해당 주택은 2017년 완공되었으며, 완공 당시 건축 디자인 전문 월간지 ‘아키텍츄럴 다이제스트’가 주목했을 만큼 놀라운 외관을 자랑한다.
이 사실을 보도한 부동산 전문지 더트는 방 의장의 미국 체류 시간이 길어지며 편안하게 머물기 위해 이 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방 의장은 2022년 5월 포브스코리아가 공개한 ‘한국 50대 부자 순위’ 1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으며, 당시 방 의장의 재산 가치는 4조191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방탄소년단뿐 아니라 다수의 연예인을 스타로 키워낸 ‘연예계 미다스의 손’이다.
최근 방 의장은 하이브 총괄 프로듀서 민희진과 갈등을 겪고 있다.
민희진은 걸그룹 뉴진스를 기획하고 프로듀싱한 장본인이며, 하이브 산하의 레이블 ‘ADOR’ 설립자이기도 하다.

방 의장은 민 대표를 배임으로 공론화했다. 민 대표의 주도로 하이브에 대한 경영권 탈취 시도가 이루어졌다는 내용이었다.
민 대표가 자신이 만든 그룹 뉴진스와 함께 하이브로부터 온전히 독립할 방법을 찾아냈다는 것이 공론화 내용의 주된 골자였다.
ADOR 부대표와 민 대표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공개되었는데, 부대표가 하이브 지분 취득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자 민 대표가 ‘대박’이라고 답한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경영권 찬탈을 계획하거나 실행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하이브가 나를 배신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민 대표는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직장인이 사수가 마음에 안 들거나 직장이 마음에 안 들면 직장에 대한 푸념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제가 한 대화도 그런 거였다”고 설명했다.
또 “그 대화의 맥락을 알려면 저희 부대표나 저의 캐릭터(성격)를 알아야 한다. 이 대화가 진지한 대화인지 농담 삼아 하는 대화인지 전혀 감이 없으시지 않냐”며 “저는 그런 의도도 없고, 찬탈을 계획한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