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암 투병 소식 전했던 박주호
홍콩으로 가족 여행 떠난 근황과
두 사람의 만남 계기까지 살펴보기

축구 선수 출신 방송인 박주호의 아내 안나와 관련된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에는 ‘우리가 돌아왔다! 파추호 패밀리 완전체의 홍콩 여행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되었다.
해당 영상에서 박주호 가족은 다섯 식구가 모두 모여 홍콩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었다.
지난 2022년 암 투병 소식을 전하면서 많은 우려와 걱정을 낳았던 박주호의 아내 안나는 한결 건강해진 모습으로 얼굴을 비췄다.
박주호의 아내 ‘안나’는 누구?

안나는 ‘집에서 안나와’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스위스 출신 유튜버이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스위스 바젤에서 자랐으며, 어린 시절 아르헨티나에서 살았던 기억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그의 채널에는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영상이 업로드되고 있다.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지만 한국인보다는 재한 외국인들과 더 많이 교류한다고 알려져 있다.
주로 사용하는 언어는 영어이지만, 영어뿐만 아니라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한국어 등 총 6개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주호 및 아이들과는 영어로 소통한다.
슬하에 자녀까지 셋 있지만 결혼식은 올리지 않은 두 사람

박주호는 과거 한 방송에서 안나와 10년째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박주호는 “안나가 싫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그냥 하는 말인 줄 알고 꽃과 반지를 준비했는데 대판 싸웠다. 다음부터는 절대로 하지 말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로 생일도 챙기지 않는다”고 말해 함께 출연한 출연진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안나는 “결혼식이든, 생일이든 다 의미 없다. 헤어지면 아무 의미가 없으니 그냥 지금 잘 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박주호와 안나, 어떻게 만났나?

박주호의 동생은 FC 바젤에서 뛰는 형의 경기를 보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 스위스행 비행기를 탔다. 이때 그의 옆자리에 안나가 앉아 있었다고 한다.
안나는 옆자리에 앉은 박주호의 동생에게 먼저 “어디를 가냐”고 물었다. “바젤에 간다”는 대답을 들은 그는 호기심을 느꼈다. 보통 한국인들은 관광지인 인터라켄에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왜 바젤에 가는지 궁금해하는 그에게 박주호의 동생은 형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바젤 유니폼을 입은 박주호의 사진을 본 안나는 “처음에는 그냥 바젤 팬인 줄 알았다”며 남편에 대한 첫인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비행기가 스위스에 도착하면서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되었는데, 얼마 안 가 다시 만나게 됐다. 안나가 축구장 VIP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어를 할 줄 알았던 안나는 박주호의 동생과 부모님에게 경기장을 안내해줬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박주호와도 인연을 맺게 되었다.
박주호와 안나는 한동안 친한 오빠, 동생 사이로 지냈다. 그런데 어느 날 안나가 “오빠한테 나는 친구냐, 여자냐”라고 물어봤다고 한다.
안나의 적극적인 대시에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첫째 딸 나은이도 품에 안게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안나를 며느리로 맞게 된 박주호의 아버지는 “어째 다음에 또 만날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며 안나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