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가 최근 드라마 제작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인기 배우들의 출연료가 재조명되고 있다.
한국의 드라마 제작은 2022년 135편에서 지난해 125편으로 약 7.4% 줄어들었다. 이러한 추세는 제작비 상승과 수익 정체가 주된 원인으로, 특히 인기 배우들의 출연료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 가운데, ‘오징어 게임’의 후속작에 출연 예정인 이정재의 회당 출연료가 1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평가가 나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문화일보 기자 겸 유튜버 안진용은 이정재와 김수현 등 톱배우들의 출연료를 공개하며, 이정재가 OTT 플랫폼에서 최고 몸값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상파와 종편에서 송중기, 이종석, 지창욱, 김수현 등은 회당 3억원을 받으며 16부작 기준으로 48억을 받는다고 밝히며, 해외 인지도가 높은 김수현과 이민호는 추가적인 인센티브도 받는다고 한다.
여배우 중에서는 전지현과 송혜교가 가장 높은 회당 2억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송혜교는 ‘더 글로리’를 통해 연기력을 입증한 바, 차기작에서 출연료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OTT 플랫폼에서는 이정재의 출연료가 이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진용은 “이정재를 빼놓고 ‘오징어 게임’은 성립되지 않는다”며, 그의 높은 인지도가 몸값 상승의 주요 이유라고 분석했다.
또한, ‘오징어 게임’ 시즌1의 성공 이후 이정재가 받을 출연료는 넷플릭스와의 협상을 통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글로벌 OTT 시장의 확장과 함께 한국 드라마 배우들의 몸값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반영한다.
한편, 영화 배우들의 몸값도 공개되었는데, 송강호, 이병헌, 하정우 등이 출연료 10억원에 수익의 10%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 시장에서도 상위 배우들의 높은 몸값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드라마 산업의 현재 위기 상황과 그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달 16일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사무실에서는 방송사와 제작사 관계자들이 모였다. 이 자리에서는 드라마 제작 감소 추세에 대한 우려와 함께, 방송사, OTT 서비스 제공업체, 정부, 그리고 매니지먼트사가 공동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참석자들은 드라마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인기 배우의 출연료 조정, 제작비 상승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이슈에 대한 업계 내 광범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드라마 산업이 직면한 다양한 과제들을 해결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