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4만 명 우수수 쏟아진다”, “대체 어떻게 살라고”…중장년층 ‘비명’ 이유가

평균 퇴직 52세, 재취업까지 16개월
재취업 후 임금 30% 감소 충격
올해부터 954만 명 2차 베이비붐 세대 은퇴 시작
재취업
고용한파에 재취업이 막막해진 ‘중장년층’ / 출처-연합뉴스

“이력서만 수백 장을 넣었는데 연락 한 번 없어요. 나이 때문인가 싶어 자괴감이 듭니다.”

100세 시대를 앞두고 있지만, 우리나라 중장년층의 재취업 현실은 막막하기만 하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장년층이 재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이전 직장 대비 임금이 7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시장 한파에 중장년층 직격탄

The mid career reentry war (2)
일자리를 찾고 있는 중장년층 / 출처-연합뉴스

최근 민간과 공공을 가리지 않고 불어닥친 고용한파가 중장년층을 직격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300인 이상 대형 사업체의 월평균 취업자는 314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5만8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2018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특히 제조업 분야의 타격이 컸다.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제조업 생산시설이 해외로 이전하면서 일자리 창출 기반이 크게 약화됐다.

The mid career reentry war (3)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 / 출처-알리오 홈페이지 캡쳐

공공기관의 채용 문도 대폭 좁아졌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339개 공공기관의 일반정규직 채용은 1만9920명에 그쳤다. 이는 2019년 4만116명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수치다.

베이비부머 은퇴 러시에 재취업 시장 ‘전쟁터’

The mid career reentry war (4)
재취업 상담 / 출처-연합뉴스

더구나 올해부터 954만 명에 달하는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가 은퇴 연령대에 진입하면서 재취업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노동패널 자료에 따르면 45세 이후 퇴직자들은 재취업까지 평균 15.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년들의 첫 취업 소요 기간(11.5개월)보다도 긴 시간이다.

재취업 후의 처우는 더욱 심각하다.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급여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급격히 감소해, 60대는 40%가 월 200만원 이하, 70대는 55%가 100만원 미만의 급여를 받고 있다.

The mid career reentry war (5)
재취업 연령대 높아질 수록 급여는 급격히 감소 / 출처-뉴스1

게다가 중고령자의 34.4%가 1년 미만 근속에 그치고 있어, OECD 평균(8.6%)의 4배에 달하는 고용 불안을 겪고 있다.

권기욱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년 연장 논의로 인해 민간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꺼리고 있다”며 “공공부문도 과거 정규직화 정책으로 인해 채용 여력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46

  1. 한국도 미국처럼 불법체류자를 추방해야되요 그래야지 50대 60대가 재취업 할수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