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나라가 먹고 산다”…전 세계 ‘돈줄’ 몰린다는 한국의 ‘비밀 무기’

트럼프 “美 조선업 반드시 재건할 것”
한국, 기술력 앞세워 수주 1위 탈환
美-韓 조선 협력 가능성에 기대 모여
한국 선박 강국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배 만드는 건 역시 한국이 원탑이네”, “세계가 인정하는 조선 강국, 괜히 자랑스럽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국 조선업을 다시 일으키겠다”고 선언하며, 조선산업을 국가 안보의 핵심 산업으로 격상시켰다.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트럼프는 조선업 전반에 대한 재정비와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배 못 짓는 미국”… K조선, 트럼프의 선택지 될까

이날 트럼프는 “예전엔 하루에 배 한 척씩 만들던 나라가, 지금은 1년에 한 척도 제대로 못 짓는다”며 미국 조선업의 침체를 지적했다. 이어 “조선 실적이 뛰어난 나라들과 거래할 수도 있다”고 말하며, 조선 강국과의 협력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번 행정명령에는 군함과 상선 확보를 위한 산업 육성을 비롯해, 중국 조선·해운업에 대한 무역 조사, 국방부 선박 조달 시스템 개선 등이 포함됐다.

한국 선박 강국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해양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이 외부 조선 역량에 의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은, 트럼프의 발언으로 인한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적게 지어도 압도적” 기술로 승부한 한국 조선업

전 세계 조선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한국은 여전히 수주 경쟁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영국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3월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전년 대비 71% 줄어든 150만 CGT에 그쳤다. 이 중 한국은 82만 CGT(17척)를 수주하며, 52만 CGT(31척)를 기록한 중국을 앞섰다.

한국은 척수보다 ‘질’로 승부했다. LNG 운반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은 높은 정밀도와 안전성을 요구하며, 평균 척당 CGT가 4만8000에 달한다. 반면 중국은 1만7000에 그쳤다.

한국 선박 강국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특히 고부가 선박은 단순 제작을 넘어 운항 시스템, 연료 효율, 자율운항 기술, 유지보수 등 복합적인 서비스가 결합되는 구조다.

기술력과 신뢰가 뒷받침돼야 수주가 가능한 시장이기 때문에, 고부가 선박 실적은 국가 조선 경쟁력의 핵심 지표로 여겨진다.

“미국 손잡을 파트너는 한국?”… K조선, 글로벌 협력 주도하나

트럼프는 “조선업을 키워가는 동안, 실적이 좋은 나라들과 거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 인프라가 부족한 미국이 일정 기간 조선 강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한국은 고부가 선박 제작 경험과 기술 인프라, 글로벌 수주 실적을 모두 갖춘 만큼, 미국의 조선 수요를 충족할 최적의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도 조선업 협력이 논의된 바 있다.

한국 선박 강국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다만 국내 조선업계의 R&D 투자 비중은 여전히 낮다. 최근 6년간 투자 규모는 증가했지만, 매출 대비 비율은 1%를 넘지 못하고 있다. 자율운항, 친환경 연료, 디지털 기술 등 미래 기술을 선점하려면 더욱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가 요구된다.

빠르게 달라지는 미국의 전략 속, 한국 조선업이 어떤 기회를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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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국이 아쉬우니 협력하자는거지 미국조선소에 투자하고 어느정도 재건 되었다싶으면 닭쫓던개 지붕쳐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