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상황에 “회장님 직접 나섰다”…비장의 무기 꺼내든 SK

AI로 인해 산업 생태계 변화 가속화
SK하이닉스, HBM4로 AI 반도체 선도
SK그룹, AI 인재 양성으로 혁신 가속

“HBM4로 엔비디아랑 손잡다니, SK하이닉스 클래스가 다르네.” AI로 인해 산업이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SK그룹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각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의 선두를 지키며 AI 기술 혁신의 중심에서 활약하고 있다.

SK, HBM4 개발 선도… AI 반도체 주도권 강화

SK하이닉스는 최근 HBM3E에 이어 차세대 HBM4 개발을 선도하며 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공고히 하고 있다.

HBM4는 ‘고대역폭 메모리’라는 이름처럼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첨단 메모리 기술로, 주로 AI 모델 학습과 추론을 지원하는 AI 가속기와 슈퍼컴퓨터에 탑재된다.

특히,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에 HBM4를 공급하기 위해 TSMC와 협력해 첨단 패키징 기술을 적용 중이다.

엔비디아가 요구하는 물량을 적기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10나노급 5세대 D램(1b)을 HBM4에 활용하며, 내년 물량 계약도 상반기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HBM 매출은 전년 대비 4.5배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HBM 기술에서 선두를 유지해온 SK하이닉스의 차별화된 전략과 기술력 덕분이라는 평가다.

AI 시대 대비, 신입사원부터 혁신 키운다

한편, SK그룹은 기술적 성과를 넘어 전사적인 AI 역량 강화를 위해 인재 양성에도 공을 들이며 격차를 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약 1천 명의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SKMS 실천 과정’에서는 AI 리터러시가 핵심 주제로 다뤄졌다. 신입사원들은 업무에 AI 툴을 활용하는 법을 익히며 AI가 재편하는 새로운 업무 환경에 대비했다.

조사에 따르면, SK 신입사원의 75%가 1~3개의 AI 툴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가장 많이 활용하는 툴로는 챗GPT가 꼽혔다. 신입사원들은 교육 과정에서 AI를 활용해 이메일 처리와 같은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를 발표하기도 했다.

발표를 들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로 확보한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한 과제”라며 새로운 시대의 업무 방식을 고민할 것을 당부했다.

AI 반도체와 HBM 기술로 선두를 굳힌 SK하이닉스, 그리고 AI 기반 인재 양성으로 조직 전반에 혁신을 퍼뜨리는 SK그룹의 움직임은 AI 시대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