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사들의 2023년 연봉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연봉 1위가 누구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누리꾼들은 결과를 보고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5위: 포스코 최정우 (34억)
포스코홀딩스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정우 전 회장은 작년 급여로 10억3700만 원을, 상여로 23억9700만 원을 수령했다. 여기에 건강검진비와 상해질병보험료 등 기타 근로소득으로 700만 원을 받았다.
이는 2022년 연봉이었던 28억9300만 원과 비교해 18.9%나 증가한 수치다. 최 전 회장이 받은 상여금에는 경영성과평가를 통해 받은 성과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회장은 지난 2018년 7월 포스코그룹 회장 자리에 오른 뒤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해 두 번째 임기를 수행했다. 그리고 지난 21일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에게 회장직을 넘겨주었다.
4위: 신세계 정용진 (37억)
이마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용진 회장은 지난해 이마트에서 급여 19억8200만 원, 상여 17억1700만 원 등 총 36억99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는 2022년 36억1500만 원에서 2.3%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마트는 정 회장의 상여에 대해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매출액 15조1419억 원과 영업이익 1880억 원 등을 낸 것을 반영하여 책정하였다”고 밝혔다.
정 회장의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 회장과 부친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은 지난해 이마트로부터 각각 30억6500만 원을 받았다.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신세계에서 36억86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이명희 총괄 회장 부부가 지난해 신세계로부터 받은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다.
3위: SK 최태원 (60억)
SK하이닉스와 SK㈜에서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SK하이닉스로부터 급여로 25억 원을, 지주사인 SK㈜에서 급여로 35억 원을 수령했다.
SK하이닉스에서 지난해 연봉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박성욱 경영자문위원으로,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36억800만 원을 포함해 45억9800만 원을 받았다.
SK하이닉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21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9.59%가량 감소했다.
SK㈜의 작년 연봉 1위는 167억8600만 원을 받은 장동현 부회장이다.
그는 작년 말 인사에서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로 옮기면서 퇴직소득으로 120억 원을 받았다. 급여는 20억 원, 상여는 27억8600만 원이었다.
2위: LG 구광모 (83억)
LG그룹 지주사인 ㈜LG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급여로 46억7200만 원, 상여로 36억5700만 원, 총 83억2900만 원을 수령했다.
2022년에 구 회장은 94억7800만 원을 받았다. 작년 연봉은 전년 대비 12.12%가량 감소했다.
LG 측은 구 회장의 상여에 대해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국내외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성과를 내고 사업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권봉석 대표이사 부회장은 총 32억8300만 원을, 하범종 사장은 총 13억4800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1위: 현대차 정의선 (122억)
현대차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의 작년 보수는 급여 40억 원에 상여 및 기타소득 42억100만 원으로, 총 82억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2억 원 늘어난 금액이다.
정 회장은 등기임원을 맡은 현대모비스에서도 급여 25억 원과 상여 15억 원을 합해 총 40억 원을 수령했다.
이 금액을 모두 합산하면 정 회장의 작년 연봉은 122억1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5억7500만 원 늘었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총 38억94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밖에도 호세 무뇨스 사장이 22억8700만 원, 이동석 사장이 14억1900만 원을 지급받았다.
삼성 이재용, 2023년에 ‘무보수’로 일했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삼성전자의 ‘연봉 1위’는 정은승 삼성전자 고문이었다. 그는 지난해 80억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급여 9억4200만 원에 상여 19억5400만 원, 퇴직금이 49억8500만 원에 이른다.
놀라운 것은 이재용 회장이 삼성전자로부터 보수를 전혀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2017년부터 무보수로 COO 자리를 역임하고 있다.
일반 임직원의 1인 평균 급여는 1억3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남성은 1억4300만 원, 여성은 1억1000만 원이다.
삼성전자의 2022년 매출은 302조2313억 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43조3763억 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