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도 이태원도 아니다”…22년째 전국서 가장 비싼 땅, 주인 정체에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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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팬데믹 이후 상권 회복으로 임대료 상승
반면 신도시 상가 공실률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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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네이처리퍼블릭 공시지가 /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5층짜리 작은 건물 하나가 22년 연속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땅 자리를 지키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이 입점해 있는 이 건물의 공시지가는 제곱미터당 1억 8050만 원으로, 내년 전체 공시지가는 306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건물의 임대료다. 보증금 50억 원에 월세만 2억 6000만 원을 호가하지만, 비싼 임대료에도 장기 임차인을 확보하고 있다.

22년째 ‘최고가’ 자리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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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네이처리퍼블릭 공시지가 / 출처: 연합뉴스

이 부동산의 주인은 경기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70대 주모 씨다.

원단도매업체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1999년 서울중앙지법 경매에서 41억 8000만 원에 이 건물을 낙찰받았다.

당시 감정가 51억 7597만 원보다 낮은 가격이었다. 이 필지는 원래 김중원 전 한일그룹 회장이 국제상사 명의로 보유했으나, 1998년 한일그룹 부도로 경매시장에 나왔다.

현재 임대료와 보증금으로 추산한 건물 가치는 650억 원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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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네이처리퍼블릭 공시지가 / 출처: 연합뉴스

세계 9위 임대료의 비결

이 건물이 자리 잡은 명동은 전 세계 138개 주요 도시 상권 중 임대료 9위를 기록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의 분석에 따르면 명동의 연평균 임대료는 제곱미터당 1031만 9652원으로, 전년 대비 3% 상승했다.

1위인 이탈리아 밀라노의 비아 몬테나폴레오네(3070만 원)에 이어 뉴욕 어퍼 5번가, 런던 뉴 본드 스트리트가 2,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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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네이처리퍼블릭 공시지가 / 출처: 연합뉴스

코로나19 이후 명동은 놀라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40%를 웃돌던 공실률은 올해 2분기 6.8%까지 떨어졌다.

이는 서울 주요 상권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명동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홍대의 약 2배, 다른 상권과 비교하면 10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호황은 일부 상권에만 국한된 현상이다. 신도시 상가들의 현실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신도시 상가는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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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네이처리퍼블릭 공시지가 / 출처: 연합뉴스

“상가를 1년 공짜로 쓰게 해 준다고 해도 안 들어온다”는 남양주 다산신도시의 한 공인중개사의 말이 현실을 대변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2분기 수도권 주요 신도시의 집합 상가 공실률은 심각한 수준이다.

남양주 다산이 14.5%로 가장 높고, 김포 한강 8.9%, 하남 미사 6.1%, 위례 5.7% 순이다. 특히 인천 영종신도시는 무려 24.2%에 달한다.

상가 경매 시장도 얼어붙었다. 올해 1~10월 경매에 나온 수도권 상가 7196건 중 낙찰에 성공한 사례는 1393건(19.3%)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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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네이처리퍼블릭 공시지가 / 출처: 뉴스1

하남 미사신도시의 한 상가는 7억 4400만 원에서 1억 3300만 원까지 떨어진 뒤에야 겨우 주인을 찾았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는 “이커머스 활성화로 오프라인 상가 수요가 줄어든 데다, 높은 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투자 상품으로써도 매력을 잃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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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명동엔 오랜 히스토리와 공력을 지닌 상인들이 구석구석 지탱하고 있어 상권이 사는것인데
    신도시는 그러기 어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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