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험실서 시작했는데 “삼성 만나 잭팟 터졌다”…23배 비결, 뭐길래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 3년새 23배 급등
삼성전자, 지분 35% 확보해 자회사 편입
AI·로봇 시장 급성장에 투자자들 ‘들썩’
Rainbow Robotics stock soars
삼성전자가 투자하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가 3년 만에 23배나 폭등했다 / 출처-연합뉴스

“1,000만 원을 투자했다면 지금은 2억 3,000만 원이 넘는다니…”

한국 주식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에도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카이스트 실험실에서 시작된 작은 로봇 기업이 삼성전자의 전략적 투자 대상이 되면서 주가가 3년 만에 23배나 상승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대학 실험실에서 시작된 로봇 신화… “주가 상승세 멈출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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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전광판 / 출처-연합뉴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해 들어 2거래일 동안 43.21%나 급등했다.

새해 첫 거래일인 2일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다음날인 3일에도 10.17% 추가 상승하며 23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불과 3년 전 주가와 비교하면 23배나 오른 수준이다.

2021년 코스닥 상장 당시만 해도 1만 원대의 주가에 머물렀던 이 회사는 삼성전자가 관심을 보이면서 급격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590억 원을 초기 투자했고, 3월에는 278억 원을 추가로 투자하며 지분 14.7%를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삼성전자, 로봇 사업 본격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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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족 보행 로봇 ‘휴보’ / 출처-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최근 레인보우로보틱스 경영진의 지분에 대한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지분율 35%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는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 분야 첫 투자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로봇 산업에 본격 진출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오준호 카이스트 명예교수가 작은 실험실에서 학생들과 함께 시작한 회사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협동로봇, 양팔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생산하고 있으며, 핵심 부품을 자체 개발해 원가를 경쟁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 로봇 시장 경쟁 가속화… “한국의 기술력 입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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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을 맡은 오준호 카이스트 명예교수 / 출처-연합뉴스

오준호 교수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삼성전자의 초청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대표이사 직속으로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고,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미래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AI와 소프트웨어 기술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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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로보틱스의 아웃도어 로봇과 4족 보행로봇 / 출처-연합뉴스

투자업계 관계자는 “로봇 산업이 미래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며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기술력과 삼성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만나면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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