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대박 난 한국산 “역대급 찍었다”…입맛 사로잡은 비결 봤더니 ‘역시나’

맘스터치 연매출 첫 4천억원 돌파
일본 현지화 전략으로 입소문 효과
버거 한 개 크기가 승부수였다
맘스터치
맘스터치 일본 진출 / 출처 : 연합뉴스

“그냥 버거인 줄 알았는데, 이건 좀 다른데요?”

도쿄 시부야. 점심시간이면 거리까지 줄이 늘어난다. 그 끝엔 다름 아닌 한국 브랜드 ‘맘스터치’가 있다. 누군가는 ‘한국에서 먹던 그 맛’이 그리워서, 또 누군가는 ‘SNS에서 본 그 버거’를 확인하려고 발길을 옮긴다.

국내에서 가성비와 품질로 입소문을 탔던 맘스터치가 일본에서조차 ‘역대급’ 반응을 이끌어내며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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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일본 진출 / 출처 : 연합뉴스

맘스터치는 지난해 4월 일본 도쿄 시부야에 직영점을 열어 현지인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러한 해외 시장 확장에 힘입어 맘스터치는 지난해 첫 연매출 4천억원 돌파와 함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창업 위기에서 매출 4천억대 기업으로 성장

맘스터치는 8일 공시한 연결 기준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4천179억원으로 전년(3천644억원) 대비 14.7%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734억원으로 전년(603억원)보다 21.8% 늘었으며, 당기순이익도 538억원으로 14.71% 증가했다.

이러한 성과는 맘스터치의 과거를 생각하면 더욱 주목할 만하다. 맘스터치는 1997년 대한제당의 자회사인 TS해마로가 미국 패스트푸드 브랜드 ‘파파이스’의 서브 브랜드로 시작되었다. 초기에는 본사의 지원 부족과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 적자에 시달리며 사업 중단 위기까지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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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일본 진출 / 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2004년 당시 TS해마로의 상무였던 정현식 회장이 법인을 분리해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설립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맘스터치는 ‘엄마의 정성을 담은 한 끼’라는 슬로건 아래 냉장육 패티를 사용한 고품질 햄버거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 ‘가성비 갑’이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

일본 시장 공략의 핵심은 ‘철저한 현지화’와 ‘한국식 사이즈’

맘스터치의 지난해 매출 성장에는 해외 시장, 특히 일본에서의 성공이 큰 역할을 했다. 맘스터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일본 도쿄 시부야에 직영점을 오픈한 이후 해외 매출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일본 시장에서 맘스터치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있다. 맘스터치는 일본 진출 전, 경쟁사 제품 40여 종과 비교 테스트를 진행하고 일본 현지인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소비자 테스트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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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일본 진출 / 출처 : 연합뉴스

이를 통해 일본인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개발했고, 일본 소비자들이 중시하는 ‘코스파(가성비)’를 고려해 버거 세트 가격을 1000엔 이하로 책정했다.

그러나 가장 주목할 만한 전략은 버거 크기를 한국과 동일하게 유지한 것이었다. 일본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의 버거가 일반적이지만, 맘스터치는 한국과 같은 푸짐한 크기를 고수하며 ‘배부르고 만족스러운’ 식사를 제공해 차별화에 성공했다.

실제로 방문 고객 설문조사에서 97%가 메뉴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78%가 맛과 품질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혁신적 운영 방식으로 현지 경쟁사 제치고 ‘이례적 성공’

맘스터치는 제품 경쟁력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운영 방식으로도 일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매장 내에서 QR코드로 주문하거나 외국인을 위한 키오스크를 병행 운영해 주문 대기 시간을 단축했고, 주방 내 컨베이어벨트 시스템과 분업화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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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일본 진출 / 출처 : 연합뉴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맘스터치 시부야점은 개장 후 40일 만에 누적 고객 10만 명을 돌파하고 매출 1억 엔(약 8억 7천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 맥도날드 매장의 월평균 매출의 약 3배, KFC의 약 5.4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일본 외식 시장에서 이례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구글 리뷰에서도 4.6점이라는 높은 평점을 받으며 소셜미디어를 통한 입소문 효과까지 더해져 일본 내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높였다.

일본 맥도날드와 KFC 같은 글로벌 체인점을 제치고 기록한 성과는 한국 외식 브랜드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골목 상권 중심의 전략으로 국내 시장에서 성공한 맘스터치는 이제 철저한 현지화와 차별화된 제품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의 성공은 앞으로 맘스터치가 더 많은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자신감과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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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메이드인 코리아가 들어간 곳곳마다 깃발을 꽂아버려야죠?!
    심지어 미국시장의 유대인 상가도 접수했으니 일본쯤이야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