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반대만 했는데 “결국 한국이 해냈다”…’신의 한 수’ 되어 돌아오자 ‘감탄만’

개발 단계부터 ‘무모한 도전’ 비판
페루까지 수출 가능성 활짝 열려
가격과 성능의 균형 ‘수출 경쟁력’
방산
한국형 전투기 KF-21 / 출처 : 연합뉴스

“도입 비용 낭비다”, “기술력이 부족하다”,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

개발 초기에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던 한국형 전투기 KF-21이 이제는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신의 한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페루를 포함한 남미 국가들까지 이 전투기에 관심을 보이며 수출 가능성이 활짝 열리는 모양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10회 국제 국방 및 재난 방지 기술 전시회(SITDEF)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서 KAI는 KF-21을 비롯한 주력 제품을 선보이며 남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불가능에서 가능성으로 바뀐 KF-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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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KF-21 / 출처 : 연합뉴스

KF-21 사업은 시작부터 내우외환을 겪었다. 국방연구원(KIDA)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개발 비용이 너무 크고 성공 가능성이 불확실하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국내 개발이 해외 구매보다 2배 이상 비용이 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이 독자적으로 전투기를 만들 수 있을 리가 없다”는 시선도 많았다. 기술력이 부족해 사업 타당성이 낮다는 평가와 함께, 국회와 기획재정부는 예산 삭감 압박까지 가했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KF-21은 4.5세대 전투기로 개발 방향을 설정하며 현실적인 접근을 취했다. 완벽한 스텔스 기능보다는 적정 수준의 저피탐성(RO)을 확보하고, 가격 경쟁력에 중점을 둔 전략이 결과적으로 성공으로 이어졌다.

글로벌 수출 길 넓히는 KF-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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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KF-21 / 출처 : 연합뉴스

남미 지역의 대표적인 방산 전시회인 SITDEF에서 KAI는 KF-21뿐만 아니라 FA-50, 소형무장헬기(LAH), 무인전투기(UCAV), 다목적무인기(AAP),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특히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페루 공군사령관 등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면담을 통해 수출 기회를 모색했다. KAI는 이미 지난해 9월 페루 정부에 KF-21을 전투기 도입 사업의 추가 후보 기종으로 제안한 바 있다.

KAI는 지난해 7월 FA-50과 KF-21 부품 물량 공동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하며 페루를 거점으로 중남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적정 기술로 만든 가격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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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KF-21 / 출처 : 연합뉴스

KF-21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은 가격 대비 성능에서 비롯된다. KF-21은 1대당 약 900억-970억 원 수준으로, 프랑스의 라팔(1,300억-1,600억 원)이나 유럽의 타이푼(1,200억 원), 미국의 F-35(2,000억-2,700억 원)보다 훨씬 저렴하다.

5세대 전투기의 완벽한 스텔스 성능은 갖추지 못했지만, 최신 AESA 레이더, 다양한 무장 시스템, 데이터 링크, 전자전 장비 등 4.5세대 전투기로서는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국산 부품 사용률이 높아 유지보수와 부품 수급이 용이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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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KF-21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방산 전시회는 KF-21의 초기 개발 과정에서 쏟아졌던 비판과 우려가 얼마나 근거 없는 것이었는지를 증명하는 자리가 됐다. 당시 “기술력이 부족하다”, “경제성이 없다”는 지적은 이제 “한국 방산의 성공 사례”라는 평가로 바뀌고 있다.

KF-21은 향후 블록 3 업그레이드를 통한 스텔스 성능 강화, AI·로봇 기술 접목 등을 통해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도 열려 있다. 예산이 제한된 국가들에게 KF-21은 비용 효율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는 개발 초기의 ‘모험적 투자’가 결국 ‘신의 한수’로 돌아온 좋은 사례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이제 KF-21은 단순한 국내 방위산업 프로젝트를 넘어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국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페루 수출이 성사된다면 중남미 전체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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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에 전장의 신 무인전투기의 카고디럭스+버전(UCAVCD+)인 적 RPG와 대공포와 기관총 어서만들어라 무인전투공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