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휴머니제이션 문화가 확산하면서 이른바 ‘K-펫’ 산업이 본격적인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섰다.
탄탄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품질 경쟁력을 입증한 한국의 반려동물 기업들이 이제는 미국과 유럽 등 굵직한 해외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관련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법적 장치가 마련되면서, 개별적으로 해외 진출에 애를 먹던 중소기업들의 수출 가도에 뚜렷한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제도적 날개 달고 글로벌 유통망 뚫는다
지난 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반려동물 연관 산업 육성 법안은 K-펫 수출의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 중소기업들은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고도 독자적인 해외 판로 개척에 한계를 겪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새롭게 마련된 법적 근거를 바탕으로 연구개발 촉진은 물론 해외 진출 지원까지 정부 차원의 든든한 뒷받침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관련 기관들은 올해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독일, 미국, 중국 등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용품 전시회에 한국관을 꾸리고 전폭적인 수출 거점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전시회마다 쏟아지는 러브콜, 폭발적인 계약 성과
실제로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산 반려동물 제품을 향한 바이어들의 관심은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관련 업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4개국 해외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 60여 개 기업들은 총 3천390만 달러(약 507억 원)가 넘는 막대한 계약 추진 성과를 달성했다.
처음으로 한국관이 마련되었던 일본 도쿄 전시회에서는 단 19개 업체가 1천13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성사시키며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중국 상하이 전시회 역시 기관 지원이 처음 시작된 과거와 비교해 무려 13배나 폭증한 1천90만 달러의 성과를 기록하며 K-펫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고부가가치 사료 앞세워 수출 5억 달러 정조준
이러한 K-펫 수출의 핵심 견인차 역할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프리미엄 사료가 맡고 있다.

지난해 국내 반려동물 사료 총 수출액은 약 1억 6천5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7퍼센트 상승하는 등 흔들림 없는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 사료 시장 규모는 올해 18억 6천만 달러 수준에서 향후 5년 뒤 28억 달러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관련 부처는 반려동물 식품을 핵심 수출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고, 당장 내년까지 수출액 5억 달러 달성이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 향후 5년간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제품 연구부터 제조와 사업화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전담 산업화 센터도 새롭게 구축될 예정이다.

한 수출 업계 관계자는 K-콘텐츠의 인기와 더불어 한국산 펫 용품의 세밀한 품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체계적인 기관의 지원이 더해진다면 글로벌 펫 시장에서 K-브랜드의 입지는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