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니면 이 규모 감당 못 해”…수십 년 황금 시장 열리자 업계 ‘기대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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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망 패키지 잭팟
전력망 패키지 잭팟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연합뉴스

글로벌 전력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수출 공식이 근본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고품질의 전선을 납품하는 단품 경쟁을 넘어, 케이블 생산부터 바닷속 해저 시공, 향후 운영 모델까지 통째로 묶어 파는 ‘인프라 패키지’ 수출 시대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최근 베트남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해상풍력 및 전력 수출 국책사업이 이러한 패키지 수출의 첫 대형 시험대로 떠오르면서, 국내 기업들이 거둬들일 천문학적인 경제적 효과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으로 해외 시장에서 팔리는 것은 케이블 제품 하나가 아니라 한국형 ‘전력망 구축 방식’ 그 자체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일 프로젝트만 1.8조 원 규모, ‘초대형 잭팟’ 정조준

전력망 패키지 잭팟
전력망 패키지 잭팟 / 출처 : 연합뉴스

가장 주목받는 사업은 베트남 해상풍력 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1,200km 떨어진 싱가포르로 보내는 초대형 전력 수출 프로젝트다.

증권업계와 전선업계의 리서치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에 필요한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의 총 구축 물량만 약 2,400km(1,200km 2가닥)에 달한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해저케이블 관련 매출 규모만 1조 5,000억 원에서 최대 1조 8,000억 원에 이르는 매머드급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베트남 현지 생산법인을 둔 LS에코에너지가 이 사업의 케이블 공급을 주도할 경우, 단일 프로젝트만으로 1조 원 초반대의 막대한 연결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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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망 패키지 잭팟 / 출처 : 연합뉴스

특히 현지 공장에서 직접 대응할 경우 물류비 등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어, 30%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OPM)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 가치를 단숨에 끌어올릴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는다.

케이블 제작부터 해저 시공까지 ‘원스톱’ 턴키

이러한 수조 원대 전력망 수출의 뼈대는 제조와 시공을 한 번에 해결하는 ‘턴키(일괄 수주)’ 역량에 있다.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바닷속에 전력망을 까는 고난도의 해양 엔지니어링 작업은 과거 전선 제조사와 해저 시공사가 분리되어 있어 리스크가 컸다.

하지만 최근 LS에코에너지가 케이블을 공급하고, LS마린솔루션이 해저 시공을 전담하며, LS전선이 기술을 지원하는 식의 밸류체인 수직 계열화가 완성되면서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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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망 패키지 잭팟 / 출처 : 연합뉴스

발주처 입장에서는 생산부터 시공, 유지보수까지 단일 채널로 일괄 책임지는 한국 기업의 패키지 모델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이는 단순한 부품 공급자를 넘어, 국가 단위의 거대한 전력망 시스템을 설계하고 완성하는 통합 솔루션 파트너로 한국 기업들의 위상이 격상되었음을 의미한다.

진입 장벽 굳히고 장기 수익원 확보…’윈윈’ 전략

인프라 패키지 수출은 단발성 제품 판매와 비교해 기업의 장기적인 수익성 확보에도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초기 전력망 구축 단계부터 한국의 시스템과 부품 규격이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 향후 수십 년간 이어질 부품 교체와 운영 서비스(O&M) 수요까지 독점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전력망 패키지 잭팟
전력망 패키지 잭팟 / 출처 : 연합뉴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추격하는 후발 주자나 경쟁국들이 쉽게 넘볼 수 없는 견고한 진입 장벽을 치는 효과를 낸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해상풍력과 송전망이 결합된 초대형 프로젝트에서는 단순한 단가 경쟁력보다 전체 시스템의 안정성과 통합 시공 능력이 최우선 고려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케이블 릴을 수출하던 과거를 지나 전력 인프라 생태계를 통째로 수출하는 ‘K-에너지 2.0’ 시대가 열리면서, 동남아 시장을 무대로 한 한국 전선업계의 새로운 퀀텀 점프가 가시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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