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의 고액 자산가들의 해외 이주가 느는 가운데, 한국을 선호하는 외국인이 많아지면서 한국으로 이민오는 이민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 OECD 국가 중 이민자 증가율 2위…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환경이 매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이민자 수는 2022년 5만 7,800명에서 2023년 8만 7,100명으로 50.9%(2만 9,300명) 급증했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전체 OECD 38개 회원국의 이민자 수는 650만 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한국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수한 치안이 대표적이다.
카페에서 노트북을 두고 자리를 비우거나, 배달음식을 문 앞에 놓아도 안전한 것이 외국인들에게는 놀라운 풍경이다.
빠르고 편리한 배달 문화도 매력적이다. 데이터ai의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2,935만 명), 배달의 민족(1,979만 명) 등 배달 앱이 한국인의 생활 깊숙이 자리 잡았다.
특히 한국의 수질은 세계적 수준이다. 유엔이 발표한 국가별 수질지수에서 한국은 세계 8위(1.27)를 기록했다. 화강암 기반의 지질구조와 발달된 정수시설 덕분에,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피부 건강이 개선됐다고 증언한다.
정부의 적극적인 이민정책도 이민자 증가에 한몫했다. 2022년부터 농어촌의 일손 부족 해소를 위해 C-4 단기 비자와 E-8 장기 비자 요건을 완화했다.
그 결과 근로 관련 이민은 2022년 5,700명에서 2023년 1만 2,900명으로 129% 증가했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 유학을 선택하는 외국인도 크게 늘어, 유학생 수는 2013년 8만 5,923명에서 2023년 18만 1,842명으로 10년 새 111% 증가했다.
이민자 증가가 지역발전에도 긍정적 영향 미쳐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구에 따르면, 이민자 증가는 지역발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자 유입이 내국인 일자리의 숙련도를 높이고, 비수도권 중소도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민자가 많이 늘어난 지역에서는 오히려 내국인 유입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OECD 국제이주부서장 장크리스토프 뒤몽은 “이민 증가 추세는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에 따른 노동력 부족,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 다양한 요인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러한 추세에 맞춰 이민자의 비수도권 정착을 촉진하고 유학생의 지역 정착을 도모하는 등 균형 잡힌 이민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길거리에 외국인들 넘쳐난ㄷ다싶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