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연한 기회에 시작해 쌓아올린 한국 기술력이 이정도로 발전하다니 대단하네요”, “한 우물만 파더니 이런 일도 다 있군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저력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이 국내 전력기기 업계 최초로 ’1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가운데, 47년간 묵묵히 달려온 기업의 성공 스토리가 새로운 귀감이 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전력기기 업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지난 1년간 이 회사가 올린 수출액은 12억451만 달러로, 약 1조7천억 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45.6%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북미와 중동 시장에서 올린 매출은 지난해 연간 매출 대비 각각 113.2%, 98.1%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1978년부터 시작된 최고의 기술을 위한 여정
하지만 이런 성공이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역사는 197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0년대 후반, 조선소 건설을 위해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을 방문한 정주영 회장은 뜻밖의 발견을 했다.

전력기기 매출이 상당히 높다는 사실이었다. 귀국 후 그는 곧바로 전기기술자들을 모아 1978년 현대중전기를 설립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전신이다.
당시 현대중공업의 중전기사업본부로 시작해 1978년 변압기 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1979년에는 154kV 초고압 시험설비를 완공하며 기술력을 착실히 쌓아갔다.
1980년대에 들어서며 회사는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이했다. 1982년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1985년에는 품질관리 대상을 수상했다. 1986년에는 5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알렸다.
하지만 순탄한 길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2017년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후 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의 악화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위기 속에서 회사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고 1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임원진의 40%를 감원하는 고강도 구조조정도 실시했다.
이러한 노력은 결실을 맺어 2020년에는 72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 다지는 HD현대 일렉트릭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HD현대일렉트릭의 입지는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여기에는 몇 가지 핵심 요인이 있다. 우선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으로 신재생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전력기기 수요가 급증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으로 각국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면서 관련 설비 투자가 확대됐다.

여기에 미중 무역갈등이라는 예상치 못한 호재가 찾아왔다. 미국이 중국산 변압기 수입을 배제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반사 수혜를 입은 것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미국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하며 시장 확대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은 “이번 수상은 주력 시장 내 매출 확대와 유럽 등 신시장 개척에 힘써온 결과”라며 “해외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해 국가대표 전력 기자재 기업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4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 분야에서 묵묵히 기술력을 쌓아온 HD현대일렉트릭. 이제 그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도입 확대와 AI 및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기기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새로운 도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역시 사서오경을통달 한정주영 회장님
잘 읽고 축하드려요. 캐나다 🇨🇦 토론토 조 루가 동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