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광장시장 모둠전 논란 등 전통시장의 고질적인 바가지요금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본격적인 칼을 빼 들었다.
특히 오는 21일 열리는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광장 콘서트를 앞두고 전 세계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숙박업과 외식업계를 향해 강력한 자정 노력과 행정 처분 경고까지 내렸다.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든 바가지요금 논란을 이번 기회에 뿌리 뽑고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몇 점 집으니 끝”…소비자 분노 키운 바가지 논란
소진공이 이토록 강경한 대책을 내놓은 배경에는 최근 끊임없이 터져 나온 전통시장과 지역 축제의 바가지요금 논란이 자리 잡고 있다.

대표적으로 외국인 필수 관광 코스로 꼽히는 광장시장에서는 1만 5천 원짜리 모둠전을 시켰으나 내용물이 턱없이 부실해 이른바 ‘전 쪼가리’ 논란이 일며 국민적 공분을 산 바 있다.
이 밖에도 소래포구 등 일부 수산시장에서의 도 넘은 호객 행위와 바가지 상술, 지역 축제장의 터무니없는 음식 가격 등이 연달아 소셜 미디어를 통해 폭로되면서 전통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은 극에 달한 상태다.
싸고 정 넘치던 전통시장은 옛말이라는 싸늘한 여론이 확산하자, 결국 소상공인 업계를 총괄하는 소진공이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이다.
BTS 광화문 콘서트 특수, ‘바가지 근절’의 최대 시험대
발등에 불이 떨어진 가장 큰 이유는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초대형 이벤트 때문이다.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BTS 콘서트가 열리면서 엄청난 규모의 국내외 관광객이 명동, 종로, 광화문 일대로 쏟아질 예정이다.

과거 대형 콘서트나 축제가 열릴 때마다 인근 숙박업소들이 평소의 3~4배가 넘는 요금을 요구하거나 식당들이 꼼수 인상을 하던 악습이 재현될 경우, 국가적인 망신은 물론 관광 산업 전체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이에 소진공은 전국상인연합회, 소상공인연합회는 물론 한국외식업중앙회와 대한숙박업중앙회 등 유관 단체에 공문을 보내 합리적인 가격 운영에 동참해 줄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이번 행사가 K-관광과 전통시장의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는 중대한 골든타임이라는 판단에서다.
“자정 안 되면 불이익”…칼 빼든 소진공
소진공은 단순한 캠페인이나 권고에 그치지 않고 행정적 제재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바가지요금이나 가격 미표시 등 불공정 행위가 적발될 경우 행정상 불이익이 따를 수 있음을 명확히 안내하며 상인들의 자발적인 관리와 자정 노력을 촉구했다.
실제로 소진공 서울중부센터는 바가지 논란의 중심에 섰던 광장시장을 전날 직접 찾아 고객이 믿고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다다익선 캠페인’을 벌이며 현장 단속의 고삐를 죄었다.
인태연 소진공 이사장은 이번 대책을 통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시장 환경을 만들고 합리적인 가격 문화가 정착되도록 유관 단체와 지속해서 협력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 등 관련 단체들 역시 공동 캠페인과 성명 발표를 준비하며 보조를 맞추고 있다. 소비자들의 차가운 시선을 되돌리기 위한 전통시장과 업계의 뼈를 깎는 자정 노력이 이번 대책을 통해 실질적인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