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등 핵심 산업의 공급망 경쟁력을 지역 거점 중심으로 강화하려는 정부의 행보가 3기로 이어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3기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공모’를 개시하고, 다음 달 22일까지 신청을 받는다고 22일 밝혔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는 수요·공급 기업과 연구소 등 혁신기관을 한 지역에 집적해 산업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는 정책 지원 제도다. 최종 지정은 오는 7월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1·2기 성과가 3기 추진 동력

정부는 2021년 1기 단지로 용인(반도체), 청주(이차전지), 천안(디스플레이), 창원(정밀기계), 전주(탄소소재) 5곳을 지정했다.
이어 2023년 2기로 안성(반도체장비), 부산(전력반도체), 오송(바이오소부장), 대구(모빌리티모터), 광주(자율주행) 5곳을 추가 지정한 바 있다.
1·2기 지정 이후 단지 내에서 약 11조5000억원 규모의 민간 투자가 유치됐으며, 소부장 관련 핵심기술 15개의 연구개발 및 사업화가 현재 추진되고 있다. 이 같은 성과가 3기 공모 추진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처음 도입된 ‘예비검토제’…지자체 경쟁 본격화

이번 3기 공모에서는 ‘예비검토제’가 처음으로 도입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산업부는 올해 1월 13일부터 3월 11일까지 약 두 달간 12개 시·도의 21개 계획서를 사전 검토했다. 총 6차례 예비검토위원회를 운영하며 앵커기업 역할, 타깃 품목, 투자 계획 등 주요 평가 요소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했다.
12개 시·도에서 21개 계획서가 제출된 사실은 지자체 간 경쟁이 본격화됐음을 시사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예비검토제 도입이 지방정부의 계획 완성도를 높이는 ‘보육 단계’ 역할을 함으로써, 최종 공모의 질적 수준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7월 지정까지 지자체 각축전 예고

산업부는 4월 1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뒤 신청서를 접수해 7월 최종 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21개 계획서가 경쟁에 나선 만큼 상당한 경쟁률이 예상되며, 지자체들의 계획 보완 작업도 한층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현주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예비검토를 통해 지역 산업 발전을 향한 지방정부의 높은 관심과 준비 상황을 확인했다”며 “지역이 소부장 산업 성장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