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에어백 결함으로 리콜 진행
다이하츠는 안전 테스트 조작으로
모든 차량 출고 중단
일본 자동차 기업 토요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에어백 결함이 발견돼 약 100만 대를 리콜한다. 한편 토요타 산하 다이하츠공업에서는 충돌 안전 테스트를 조작해 충격을 주고 있다.
조수석 시트 조립 불량으로 에어백 결함 발생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 따르면 토요타가 공식 성명을 통해 일부 차량의 조수석 에어백에 결함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조수석 시트 조립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적절한 조립으로 인해 승객 감지장치 센서와 시트 프레임이 간섭되어 정확한 승객 하중 감지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에어백 전개 제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사고 시 조수석 탑승자의 부상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센서 문제도 전기 합선 위험이 높다.
리콜 대상은 2020년부터 2022년에 생산된 토요타 아발론, 캠리, 코롤라, 하이랜더, RAV4, 시에나, 렉서스 ES250 세단 및 RS350 SUV 등 다양하다. 여기에는 하이브리드 차량도 포함되어 있다.
토요타는 딜러를 통해 해당 센서를 검사하고 필요한 경우 무료로 교체할 예정이다. 내년 2월 중순까지 리콜 대상 차량 소유주들에게 통보할 계획이다. 다만 국내 판매분에 대한 리콜 여부는 결정된 바가 없다.
다이하츠, 충돌 안전 테스트 결과 조작
한편 토요타 산하 다이하츠공업이 충돌 안전 테스트를 조작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며 큰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토요타는 성명을 통해 토요타 브랜드를 포함한 64개 모델에서 총 174건의 부정행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든 차량의 출하를 전면 중단할 방침이다.
이 스캔들은 다이하츠가 판매한 8만8000대 자동차의 측면 충돌 안전 테스트가 조작됐다는 내부고발에서 시작됐다.
이후 진행된 조사에서는 다이하츠 전 모델이 제대로 된 안전 테스트를 거치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일본 내 판매용 하이브리드차 등 6개 모델의 안전 테스트도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치는 토요타뿐만 아니라 마쓰다, 스바루 등 다이하츠와 제휴를 맺은 다른 일본 완성차 업체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이하츠는 일본 내 시장 점유율이 30%에 달하고 지난해에는 전 세계에서 170만 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했다. 올해 1~10월에는 110만 대를 생산하고 66만 대를 판매했으며 토요타 자동차 판매량의 약 7%를 차지했다.
토요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근본적인 개혁에 임하겠다”며 인증 테스트 운영을 재검토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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