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 출시 예정인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매트 블랙 컬러로 포착됐다.

전기차 전문 매체인 일렉트렉(Electrek)에 따르면 도색되지 않은 기본 스테인리스 스틸 이외의 색상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이버트럭 오너스 클럽(Cybertruck Owners Club)을 비롯한 여러 소셜 미디어에 게시된 영상에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테슬라의 수석 디자이너인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이 ‘테슬라 & 커피’ 행사를 위해 운전하고 있었다 전해진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당초 “사이버트럭은 원하는 색상으로 칠할 수 있다”고 말하며 처음에는 랩핑 옵션이 제공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최근 매트 블랙 컬러 포착 소식으로 인해 사이버트럭이 출시되면 랩핑이 가능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테슬라의 현재 판매 라인업을 보면 기본 사양은 무도장 마감이 될 것으로 보이며 랩핑은 옵션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랩핑 비용 약 1천만원대

한편 테슬라는 최근 모델 3 및 모델 Y에 대한 순정 랩핑 옵션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고객은 흰색, 회색, 검정색과 같은 무채색뿐만 아니라 파란색, 녹색, 금색, 빨간색과 같은 유채색까지 7가지 종류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이들 차량의 정품 랩핑 비용은 색상에 따라 7,500~8,000달러, 한화로 약 983~1,049만원에 이른다. 가격이 높은 이유는 테슬라가 값싼 비닐 필름 대신 고급 PPF 필름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PPF 필름은 포장용으로 사용되는 일반 비닐보다 두껍고 지속시간이 길며 페인트 보호성이 뛰어나다.

사이버트럭 랩핑 비용은 더 높을 것

올 여름에 발견된 사이버트럭 프로토타입은 랩핑 옵션이 출시된다는 소문에 신빙성을 더해준다.

지난 8월 말 독특한 모습으로 포착된 사이버트럭은 포드 F-150 라이트닝, 토요타 툰드라 등 경쟁 모델의 디자인을 본떠 랩핑됐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해당 랩이 경쟁사를 향한 일종의 ‘조롱’이거나 정품 랩핑 테스트 목적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사이버트럭이 모델 3, 모델 Y에 비해 상대적으로 곡선이 없어서 자재 설치와 절단이 간편해 랩핑 작업도 더 쉽다고 진단한다. 다만 차량의 대형화로 인해 PPF 필름의 필요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내부자에 따르면 이러한 사이버트럭용 특수 랩은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며 가격은 8,000~12,000달러 사이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