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79년 역사의 시작점 ‘T-600’, ‘브리사’ 복원
압구정 ‘기아360’에서 내년 5월까지 관람 가능

기아는 복원한 삼륜차 ‘T-600’과 후륜구동 승용차 ‘브리사’를 전시해, 그 79년의 역사를 되돌아본다.
1969년, 기아산업은 일본 동양공업(지금의 마쓰다)과의 협력 하에 T-600 삼륜차를 생산하게 된다.
그 작고 가벼운 차체는, 좁은 골목이나 산골진 길에서 주로 연탄이나 쌀 배달에 이용됐다. 그 특유의 세 개의 바퀴 때문에 ‘삼발이’라는 애칭도 얻었다.
T-600은 기아산업의 자전거 제조 시절로부터 자동차 제조업의 성장을 위한 중요한 계단이었다. 그 가치는 국내에서 크게 인정받아, 2008년에는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1974년에 탄생한 브리사는 기아의 첫 번째 후륜구동 승용차로,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송강호가 운전하는 택시로도 유명세를 탔다.
브리사는 원래 마쓰다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나, 부품의 국산화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 끝에 1976년에는 국산화율 90%를 이루었다. 석유 파동 시기에는 우수한 연비로 인해 큰 인기를 끌었다.
헤리티지 프로젝트로 재탄생한 기아 T-600·브리사
서울 압구정의 ‘기아360’ 브랜드 체험 공간에서 헤리티지 모델부터 최신 플래그십 SUV, EV9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이 전시는 이달 21일부터 내년 5월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기아의 한 관계자는 “79년 간의 모빌리티 기업의 여정을 기리고 기아의 핵심 가치를 강조하기 위해 이번 헤리티지 전시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기아의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는 다양한 헤리티지 활동을 지속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으로, 현대차그룹은 브랜드의 깊은 역사를 여러 방면에서 조명하는 ‘헤리티지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전설적인 이탈리아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함께 ‘포니 쿠페 콘셉트’를 복원한 뒤, ‘포니의 시간’이라는 전시도 올해 5월에 선보였다.
위드카 뉴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