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 후 올 여름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고객들에게 인도되기 시작한 GM의 쉐보레 ‘블레이저 EV’가 소프트웨어 문제로 인해 판매 중단이라는 긴급 조치를 취했다.

블레이저 EV, 소프트웨어 오류 발생

지난 25일(현지시간) 인사이드EVs, 애드먼즈닷컴, 카버즈와 같은 외신들은 2024년형 쉐보레 블레이저 EV에 판매 중지 명령이 내려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실내 디지털 스크린, DC 고속충전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사이드EVs와 애드먼즈닷컴은 해당 차량을 장기 테스트 목적으로 구입했으나 예상치 못한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차량이 서비스센터에 오랫동안 머무르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인사이드EVs는 또한 예정되었던 일주일간의 주행 테스트가 단 28시간 만에 종료되었다고 밝히며 차량 소유자들로부터 관련 불만이 접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GM 측은 자사 기술진이 해결책을 찾기 위해 24시간 쉬지 않고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해당 문제가 안전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으며 배터리나 구글 소프트웨어와는 무관한 제한적인 문제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스콧 벨 쉐보레 부사장은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블레이저 EV와 관련해 소프트웨어 품질 문제를 경험한 고객이 제한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일단 판매를 잠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블레이저 EV의 문제는 무선(OTA, Over the 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도 해결되지 않았다. 고객들이 직접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새로운 업데이트를 설치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고됐다.

블레이저 EV RS AWD, 시작 가격 6만 215달러

블레이저 EV는 지난해 7월 글로벌 시장에 처음 소개된 후 약 3개월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되며 GMC 허머 EV에 이어 GM의 순수 전기차 인기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또한 미국의 유명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에 의해 2024년 올해의 SUV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블레이저 EV가 출시되기 전 GM은 시작 가격이 약 4만 5,00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가장 먼저 출시된 모델은 6만 215달러부터 시작하는 블레이저 EV RS AWD 였다. 그 뒤를 이어 2LT AWD 모델이 5만 6,715달러부터 시작됐다.